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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7일 만에 깨진 휴전…이 "하마스, 합의 위반" 교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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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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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오늘(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배했다면서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재개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시작된 양측의 일시 휴전이 7일 만에 깨진 셈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군사작전 중단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포했다"며 "IDF는 가자지구 하마스 테러조직에 대해 다시 전투를 시작했다"고 선언했습니다.

2차례 연장된 지난 일주일간의 휴전이 만료되는 현지 시간 1일 오전 7시를 앞두고 하루 더 연장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결국 휴전은 종료됐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테러조직 하마스-이슬람국가(ISIS)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납치된 여성을 오늘까지 모두 석방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인질 석방과 하마스 제거, 그리고 가자지구가 다시는 이스라엘 국민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까지만 해도 하마스가 억류 중인 여성 인질 10명을 풀어주는 방안에 양측이 합의하며 휴전이 더 이어질 전망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하마스가 인질 명단을 제시하지 않아 협상이 막판에 결렬됐다는 설명입니다.

휴전 종료를 전후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재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주장처럼 하마스가 선공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이날 오전 이른 시각부터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 공습경보가 울렸으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지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발사체를 방공망이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투기가 출격해 가자지구의 하마스 목표물을 상대로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일주일간 휴전 합의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던 무인기도 다시 전투에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자지구 북부뿐 아니라 남부 칸 유니스와 이집트 접경 라파, 난민촌이 있는 자발리아와 알마가지 등지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 표적에 포함됐다고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교전 재개 이후 팔레스타인인 최소 21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AFP통신은 교전이 재개됐지만 카타르와 이집트 등 주변국들이 휴전 재개를 위한 중재에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을 교환하는 조건에 합의하며 지난달 24일 오전 7시부터 나흘간의 휴전을 시작했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이틀, 하루씩 휴전을 연장했습니다.

만 7일간의 휴전 기간 인질·수감자 교환 합의는 제대로 이행됐으며 양측간 교전 중단도 대체로 잘 지켜졌습니다.

이 기간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은 이스라엘 국적자 80명과 외국 국적자 25명 등 모두 105명이며 이스라엘이 풀어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는 240명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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