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EU-중 정상회의 예정, 러-우 전쟁 주요 의제
SCMP “러시아가 中기업 통해 유럽산 첨단제품 들여와”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4월 1일 화상으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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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EU 지도자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 제재를 회피하는 중국 기업 13개의 직접 제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달 7~8일 중국 베이징에서 EU와 중국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EU측에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안건들이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EU에서 중국 기업들의 러시아 제재 우회를 문제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과 연계된 기업들이 유럽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중국 기업이 연관됐다는 추측이다.
EU는 러시아군에 공급되는 민감한 첨단기술 제품의 최대 70%가 중국을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에 이들 기업이 유럽산 제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논리다.
EU는 지난 6월 중국 대표부의 푸충 대사, 중국 상무부 대표단과 논의에서 11차 제재 중 중국·홍콩 기반 5개 기업을 제외한 바 있다. 중국측은 당시 EU에 해당 기업들이 유럽산 첨단 제품을 러시아에 파는 것을 중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U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우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국의 참여도 요청할 계획이다.
EU측이 원하는 바는 우크라이나 주도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에 중국이 참여하는 것이다. 중국은 올해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차 회의에 리후이 외교부 유라시아 특별대표를 파견했지만 몰타 3차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EU와 중국간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U는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이 과도한 지원금을 몰아줘 가격 경쟁력을 등에 업고 유럽을 공략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SCMP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는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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