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잠정 중단
“271억원이라도 통과시켜달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시청역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시청역 승강장에서 '서울시 권리중심일자리 연계사업 폐지 규탄 전국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퇴거 요청을 받고 빠져나갔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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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대신 ‘침묵 선전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1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잠정 중단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의 심의를 기다리면서 시위를 유보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동 승강장에서 ‘침묵 선전전’을 하겠다고 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특별교통수단 예산”이라며 “처음 3350억원 증액을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깎여 271억원만 남아있다”고 했다.
또 “이것만이라도 통과시켜달라는 의미에서 지하철 탑승 대신 침묵을 택했다”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없으면 예산 통과가 쉽지 않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전장연은 또한 국민의힘 당대표와 원내대표에 면담을 요청했다. 전장연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석열 정부의 국민통합위원회에서도 제안한 정책인 ‘모두를 위한 이동의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예산을 통과시켜달라”며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특별교통수단 증액분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오는 3일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국회의사당역 지하 농성장,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장애인 차별 철폐를 외치며 시위를 계속해온바 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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