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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 (금)

'탈중국' 삼성 TV, 새 도전 시작하나…내년 OLED 늘릴 이유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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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 = 윤선정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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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액정표시장치) 시대가 저물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대가 온다. 더 얇고 가벼운 OLED 패널을 사용한 TV가 늘어나면서 패널 시장의 주도권이 바뀌었다. 중국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는 LCD 시장에서 일찌감치 벗어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호재다. 주요 TV 제조사도 OLED TV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화질·밝기·성능에서 경쟁사보다 두세 발짝 앞서 있다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는 전체 TV 출하량에서 OLED TV 비중을 점차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전자는 올해 1~9월 기준 전체 TV 출하량의 12.5%가 OLED TV이며, 삼성전자는 1~2% 수준이다. 아직 LCD TV 출하량이 더 많지만, 내년부터 OLED TV 출하량이 늘 전망이다. TV업계 관계자는 "OLED TV는 고가 제품이 많아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양사 기조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OLED TV 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의 출하량 증가가 기대된다. 업계가 '메이드 인 삼성' OLED TV의 판매 확대를 예상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세계 최대 LCD 패널 제조사 중 한 곳인 중국 BOE와의 거래 축소다. TV를 만드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올해 3분기 패널 주요 매입처에서 BOE를 제외했다.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BOE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미국 법정·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분쟁이 진행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기술을 BOE가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혐의다. BOE가 역으로 중국 법정에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소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관계까지 악화됐다. BOE는 공식 입장을 통해 '삼성전자의 공급망에서 배제됐다'는 주장을 부정했지만, 당분간 LCD 패널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둘째는 OLED 패널 수요의 지속적인 확대다. 높은 화질·명암비와 빠른 화면 전환을 요구하는 콘텐츠가 늘면서 OLED 패널 시장은 계속해서 커지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모더인텔리전스는 "시야각과 블랙 표현의 장점으로 인해 OLED TV 수요는 계속 늘고 있으며, 현재 LG·삼성 등 소수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OLED 패널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13.19%다.

셋째는 삼성 OLED TV에 대한 시장 반응이다. 유럽·중동은 물론 대형 TV 수요가 높은 북미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올해 최고의 75인치 이상 TV' 7개 중 2개를 삼성 OLED TV로 꼽았다. HDR 성능·사운드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호평했다. 영국 '테크레이더'도 '삼성 OLED TV는 역대 테스트 제품 중 가장 밝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OLED TV의 비중 확대가 제조사는 물론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TV 제조사 관계자는 "OLED 패널 기술은 삼성·LG디스플레이가 가장 앞서 있기 때문에, 고품질의 OLED TV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내 업체에서 패널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라며 "2030년까지 OLED TV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 판매량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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