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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화)

12월 6만가구 쏟아지는데 "분양가 비싸지만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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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분양]
수도권 일반분양 2.5만가구…마포·강동·광명 등
내년 총선·올림픽 '연내 털어내자' 12월 물량 급증


올해 마지막 달, 전국에서 약 6만가구가 공급된다. 건설사들의 사업성 악화로 분양시기를 조율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계절적 비수기인 12월에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총선과 파리올림픽을 앞둔 만큼 올해 '밀어내기'에 힘쓰는 측면도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대거 나오는데 분양가 수준에 따라 흥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은 청약 수요가 탄탄한 만큼 분양가가 시세와 비슷하게만 나오면 흥행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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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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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5호선 역세권 단지 잇따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66개 단지에서 5만9438가구가 분양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만6272가구다. 전년도 2만308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2만5563가구(55.2%)로 지방 2만709가구(44.8%)보다 많다. 경기는 1만6079가구(34.7%)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서울은 3153가구(6.8%), 인천은 6331가구(13.7%) 물량이 나온다. 부동산인포 추산에 따르면 공공을 제외한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1만9589가구 수준이다.

가장 주목받는 단지는 '청계리버뷰자이'다. GS건설이 성동구 용답동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총 1670가구 규모로 내놓는다. 이중 797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 용답역이 인접했다.

마포구 아현동에 들어서는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이달 5일 1순위 청약에 돌입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총 239가구(일반 122가구)로 소규모 공급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아현역 인근이다.

강동구 성내동에는 DL이앤씨가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그란츠'를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42층, 2개동이며 총 407가구 중 일반분양이 327가구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과 가깝다.

경기 지역에서는 안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 광명 '광명자이 힐스테이트 SK뷰', 평택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들어선다.

GS건설과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광명5R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광명자이 힐스테이트 SK뷰'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7층, 18개동, 총 2878가구 규모다. 이중 639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인근에 위치했다.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은 안산에서 2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지하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 신안산선(예정)이 지나는 중앙역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 2층~지상 38층, 7개동, 총 105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인천 서구에 들어서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왕로푸)'와 '제일풍경채 검단 4차'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이며 모두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DK아시아가 분양하는 왕로푸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조경에 참여해 리조트시티를 표방하고 있다. 제일풍경채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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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단지 미뤄져…'수도권' 분양가 관건

연말 '밀어내기' 물량이 집중되며 12월 일반분양 물량은 올해 월간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일반분양 물량은 전월 대비 약 81.9% 증가했다. 내년에는 국회의원 선거와 파리 올림픽 등 국내외 이슈가 많아 올해 안에 분양하려는 사업장이 많은 영향으로 분석됐다.

경기와 인천은 일반분양 물량이 1년 전보다 각각 122%, 384% 늘었지만 서울은 77.4% 감소한 모습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분양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지연된 탓"이라며 "최근에는 공사비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간 분쟁이 늘면서 분양이 미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정비사업 단지는 통상 양호한 입지의 대규모 단지로, 향후 지역 내 시세를 이끄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며 "예비 청약자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아 알짜 정비사업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공급하는 단지들은 지역과 분양가에 따라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215만5200원이다. 국민평형인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10억9327만원, 전용 59㎡는 8억388만원이다.

권일 팀장은 "최근 청약 분위기가 가라앉긴 했지만 여전히 수도권 관심 지역으로는 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12월에도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판이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역시 "분양가가 비싼 곳은 계약 포기가 나올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거나 비슷한 단지라면 어렵지 않게 마감될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은 내년 분양 예정 물량이 적어 수요자가 급한 상황이라 주변 시세 수준으로는 흥행에 문제 없다"고 말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래미안 레벤투스 등 강남권 단지 분양이 내년으로 밀렸는데, 강남에서 잘 되면 다른 곳으로 온기가 퍼졌을 텐데 아쉽다"며 "청계리버뷰자이가 완판이 되긴 하겠지만 한자릿수 경쟁률이 나온다면 시장 분위기가 꺾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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