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7시까지 농성…김기현 "민주당에 회초리 들어달라"
철야농성 시작한 국민의힘 |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강행 처리 시도를 규탄하기 위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의원 70여명은 이날 오후 9시께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의원들은 2교대로 나뉘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농성을 이어간 뒤 같은 자리에서 곧바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본회의를 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이 재발의한 이 방통위원장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됐다. 민주당은 다음날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김기현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은 자신들의 권력을 빼앗기자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회를 무기로 끝까지 대한민국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후안무치한 이들이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국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을지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국회를 이런 식으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정쟁을 일삼는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어줄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소수 여당으로 불법적인 의회 폭거를 막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과 국민적 분노를 모아서 오늘 밤을 새워 민주당을 규탄한다"며 "국민의 분노를 모아서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불법 탄핵에 가담할 하등의 이유가 없지만 김 의장이 의회 폭거에 앞장서서 가담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내년 총선을 통해 다수당의 횡포를 심판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중립의무 망각한 국회의장 각성하라', '편파적인 국회 운영 국회의장 사퇴하라', '탄핵중독 의회 폭거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규탄하라",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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