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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전한길 “공무원 XX으로 보고 갑질 마라…나라 망한다”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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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한국사 스타 강사 전한길(53)이 공무원을 적대시하는 사회적 인식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최근 공무원에게 명예가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공직자가 대기업으로 다 빠져버리면 나라 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일보

유튜브 '꽃보다 전한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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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전한길의 팬이 운영한다고 알려진 유튜브 ‘꽃보다 전한길’ 계정에는 '공무원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사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전씨는 “국민들이 공무원에 대해 적대적으로 생각하면 안 되고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최근 고위 공직자조차 민간 기업으로 향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공무원에게 ‘명예’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시절 삼성전자 출신으로 공직에 임명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언급했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신화를 쓴 입지전적 인물로 총괄사장까지 지내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2003년 2월 참여정부 출범과 동시에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2006년까지 최장수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전 씨는 “공직 사회에서 관료로 큰 사람이 아니라, 삼성전자 사장 하던 사람을 데리고 와서 장관을 시킨 건 엄청난 파격이었다. 참여정부가 정말 잘한 일”이라며 “그때 우리나라 정보통신 분야가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로 그게 필요하다. (진 전 장관은) 돈이 없어서 장관으로 간 게 아니라, 명예 때문에 간 것”이라며 “그런데 요즘은 뭐가 잘못됐나. 대학교수 같은 분들도 국회의원, 장관 할 거면 안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전씨는 무디스(신용평가회사)에서 근무하던 동료 강사의 말을 인용해 “한국 공무원들이 국가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 열심히 자료를 모았다. 결국 신용 등급이 한 단계 올라가는 쾌거를 이뤘다. 무디스 측에서도 한국 공무원의 공로를 인정할 정도”라고 했다.

이어 “국익에 보탬이 된 공무원들이라 해도 월급을 더 받거나 하지 않는다”며 “책임감으로 일하는 공무원의 명예를 인정해 줘야 한다”고 보탰다.

또 “군인, 경찰, 소방, 교사, 국가직, 지방직 등 수많은 공무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언제나 공무원도 나와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평소 ‘개똥'으로 생각하는 소방, 경찰에게 ‘빨리 나 구해달라’고 하면 이들은 ‘맨날 공무원 욕하더니 구해달라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나. 어느 경찰이 목숨을 걸고 싸우겠냐”고 했다.

이어 “공무원에게 갑질하는 사람들, 관공서에 찾아가 ‘내가 낸 세금으로’라고 말을 시작하는 사람들 치고 제대로 세금 내는 사람 없다”며 “나처럼 연간 15억원을 세금으로 내는 사람은 한 번도 갑질 안 한다”고 지적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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