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봉투 의혹 송영길, 조만간 조사"…연내 소환하나

"송영길 캠프측 전반적 사정 확인 필요해"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연내 송영길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30일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사건 관련, 불법자금 수수와 관련된 책임 범위와 경중을 명확히 하기 위해 관련자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 일정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내 송 전 대표를 부를 것이냐’는 질문에 “조만간”이라며 구체적인 일시 언급을 피하면서도 “수사 일정을 일방적으로 진행할 수는 없고,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정점에 있는 인물을 수사 마지막 단계에 부르지 않고 먼저 부르는 이유에 대해선 “돈봉투 공여자 측의 전반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수수 의원들에 대한 혐의도 분명히 밝혀야한다”며 “송 전 대표 캠프 측에서 이뤄졌던 전반적인 사정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를 먼저 불러 조사한 다음에 수수 의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경선캠프에서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4월 수사에 착수한 뒤 송 전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를 확대해왔다. 송 전 대표 측은 자신의 후원조직 먹사연 수사가 ‘위법한 별건 수사’라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