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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월)

청장부터 전직 수뇌들까지…경찰도 총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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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임기 완수” 강조해도…충청권 ‘주목’

김광호 서울청장도 후보군, 울산 북구 거론

윤소식·정용근·정용선 전 청장 등도 출사표

헤럴드경제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66주년 112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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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바싹 다가오면서 경찰 고위직과 전직 간부들의 총선 출마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출마·차출설이 제기돼 온 윤희근 경찰청장을 필두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현직 수뇌, 지방청장 출신 전직 간부까지 출마 후보군이 다양하다. 현 구도에서 야권보다는 여권 출마를 타진하는 인사들의 비중이 월등한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는 총선 날짜가 가까워 올수록 새로운 출마자들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최근까지도 “임기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총선 출마에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여권의 잠재 후보군으로 인식하고 있다.

윤 청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경찰청장으로 지난해 8월 취임했다. 2년 임기 중 현재 8개월 안팎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공직자 사퇴 시한인 내년 1월11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윤 청장은 이달 초 열린 주간업무 화상회의에서 “여러 인터뷰에서 일관되게 얘기했듯이 아직 청장으로서 하고 싶은 게 많다. 임기를 완수하겠다”고 말하면서 일각 총선 출마설을 일축했다. 실제로 윤 청장은 연말까지도 청장으로서의 일정을 빼곡히 채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권에서는 윤 청장 출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윤 청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흥덕경찰서장, 충북경찰청 정보과장과 제1부장 등을 지낸 현 정부 대표적인 충청권 인사로, 선거마다 ‘스윙 보터’ 지역이 된 이 지역에서 매력있는 카드로 거론돼 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대통령실·여권 발로 ‘무조건 경선’ 기류가 흘러나오면서 윤 청장 또한 출마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위기도 전해지고 있다.

김광호 서울청장도 출마설이 지속 언급되며 무게가 쏠리고 있다. 김 청장은 울산 출신으로 울산 학성고를 졸업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이상헌 의원이 있는 울산 북구로 구체적인 지역구도 거론된다. 김 청장은 이태원 참사 관련 검찰의 수사와 기소 여부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전직으로 넓혀 보면 후보군이 한층 다양해진다. 지난 8월 공직에서 물러난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은 대전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총선 출마 작업을 본격화했다. 그는 조승래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대전 유성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정년을 1년 반 가량 남기고 명예퇴직한 정용근 전 충북경찰청장도 고향인 충북 충주에서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다.

21대 총선에 이어 재도전에 나서는 정용선 국민의힘 당진 당협위원장도 경찰 출신이다. 충남·대전청장과 경기지방청장을 맡았던 정 전 청장은 앞서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되며 피선거권이 제한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내년 총선 출마 길이 열렸다. 당진 지역에서는 현역인 어기구 민주당 의원과의 ‘리턴 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찰 출신 후보군이 적은 야권에서는 원경환 전 서울청장 출마설도 거론된다. 원 전 청장은 최근 재직하던 대한석탄공사 사장직에서 사임 의사를 밝히며 총선 출마설이 떠오른 케이스다. 그는 서울청장 퇴임 후 민주당에 입당해 21대 총선에서 강원 홍천·횡성·영원·평창 선거구에서 현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에게 낙선한 바 있다.

경찰 출신으로 총선에 도전장을 내는 후보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고위 간부 출신 인사들이 정치권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부각되고 있지만, 총선이 다가올수록 각 일선 경찰서 서장 급에서 지역 기반을 닦아놓은 인물들이 출마를 결심하는 사례들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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