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5 (화)

이슈 선거와 투표

선거개입 피해자 김기현 “정치 테러 실체 밝혀져… 文·임종석·조국 수사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재판 결과와 관련해 발언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이날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각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9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에 대해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헌법 파괴 정치 테러의 실체가 밝혀진 것은 다행”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임종석 전 비서실장, 조국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는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입장 요구가 이어지자 김 대표가 잠깐 나와 입장을 내놓은 것이었다. 김 대표 측은 “하고 싶은 말은 오죽 많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이날 선거 개입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김 대표의 공식 기자회견은 없었다.

김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것은 ‘울산 총선 출마 여부’ ‘당대표 사퇴 및 비대위 체제 전환 여부’ 등 불편한 질문들이 쏟아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정치적 상황은 “김 대표가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녹록지 않다.

김 대표가 “전권을 주겠다”고 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한 달째 ‘친윤·중진·지도부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있다. 김 대표가 입장을 내놓지 않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인 위원장에게 “논개처럼 하라”고 했다. 이는 혁신위를 조기 해산하면서 당 지도부를 함께 끌어내리라는 것으로 해석됐다.

당 내부에서도 김 대표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이용호 의원은 이날 혁신위의 희생 요구를 언급하며 “그에 대한 답으로 김 대표가 ‘대통령과 매우 가깝다'고 한 것은 일종의 동문서답”이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김기현만 아니면 (이준석 신당 등 분열을) 다 막을 수 있다. 김기현 체제가 혁신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지도부 빨리 바꾸고 비대위 해야 된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문재인 정권 선거 공작의 최대 피해자라는 상징 자본은 아무 정치인이나 가질 수 없는 것인데 김 대표가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현재 처지가 안타깝다”고 했다.

[박국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