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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수)

윤 대통령, ‘엑스포 실패’ 민심 달래기…“부산 거점으로 계속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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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브리핑 “저의 부족과 부덕의 소치” 언급

엑스포 유치 실패, 발빠른 민심 수습 나서

헤럴드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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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을 해양, 국제금융, 첨단 산업 디지털의 거점으로 계속 육성할 것”이라며 부산을 중심으로 한 균형발전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29일 밝혔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영남권 민심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이를 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11시 55분 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영호남의 남부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서울까지 오지 않더라도 남부지역에서 부산을 거점으로 모든 경제 산업 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차질없이 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일정에 없던 대국민 담화를 결정한 건 엑스포 유치 결과에 실망한 민심을 빨리 달래겠다는 차원으로 보인다. 취임 초부터 추진 중인 지역 균형 발전에도 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엑스포 관련해서는 중요한 국정과제였는데, 변화가 있기 때문에 국정 책임자가 국민 앞에 직접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 유치 실패 패인에 대한 분석도 차차 이뤄질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어 “(이번 패인은) 다른 프로젝트 하는 것에서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지 않겠냐”며 “유치위에서 부족하고, 개선해야할 점, 접근해야하는 점은 차차 머리를 맞대고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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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하는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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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대통령은 “우리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제가 이것을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과 부덕의 소치”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부산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켜드린 것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도쿄, 오사카, 삿포로 등 여러 도시가 알려진 일본의 예시를 들며 부산 엑스포 유치 시도의 의미도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에서 대한민국이라고 하면 서울 밖에 몰라 부산을 알려야 되겠다”며 “두 개의 축으로 세계에 알리고 이를 거점으로 영호남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대외 정책 기조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의 폐허에서 이만큼 성장해 오는데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 우리가 돌려주려고 하기에 부산 엑스포는 나눔의 엑스포, 연대의 엑스포란 점을 강조해 왔다”며 “글로벌 중추 외교라는 기조하에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있는 기여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위해서도 반드시 철저하게 추진하고 이행해 나갈 것이란 점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엑스포 실패에도 이를 단초삼아 대한민국을 알리는 노력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엑스포 개최지 확정 직후 논평을 통해 "경제계는 정상들의 긍정적 피드백과 세계인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발전시켜 한국과 지구촌이 공동 번영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엑스포 유치 노력 과정에서 이뤄진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의 교류 역시 한국 경제의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리더를 넘어 글로벌 리딩국가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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