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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김준우 비대위원장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최소한 병립형으로의 퇴행은 막는 유의미한 결단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29일)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를 만나 "최근 공직선거법 개정 방향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도 이 대표도 여러 가지 고심이 많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가 '이제는 제3의, 제4의, 제5의 선택이 가능한 다당제 선거제도 개혁과 정치 교체를 확실히 한다'고 한 연설을 기억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약속을 지키는 이 대표의 대조점을 기다린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촛불 탄핵 연대가 무색하지 않게 해달라"고 사실상 이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사로 민주당과 정의당의 정책 연대, 입법 공조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두 당이 끝까지 함께 싸우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정의당이나 민주당이나 지향하는 바는 같다"며 "국민의 정치적 대리인들로서 국민이 바라는 바를 이뤄내는 것이 바로 정치가 할 일이란 점에 이견이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그 목표에 이르는 과정이나 수단, 방법들이 조금씩은 차이가 있다"며 "국민께서 선택의 폭을 가지게 하는 측면에서 보는 다양성이라 할 수 있다. 본질은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더 나은 세상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함께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많은 영역에서 협력 관계가 잘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대 대변인은 접견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에 관한 이야기와 선거제 개혁에 대해 여러 의견이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선거제와 관련해 이 대표가 병립형 회귀를 시사하는 발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없었다. 민주당 측이 (김 비대위원장 요구를) 경청했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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