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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델, '중국 철수 설'에 "사실 무근"...시장에서는 '고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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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미국의 종합 IT 기업 델이 최근 나돌았던 '중국 철수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중국 자커(ZAKER) 등 복수 매체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진출 25주년 기념 행사'에서 설리 우(Shirley Wu, 중문명 吳冬梅·우둥메이) 델 글로벌 부사장은 "소문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 것이 델의 행위 준칙이자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다만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태도가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곧 사실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심지어 일각에서는 관련 소식이 델 측에서 나왔다는 허위사실까지 날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관련 소문이 모두 유언비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은 현재 샤먼(夏門)과 청두(成都)·쿤산(昆山) 세 곳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샤먼 소재 기업 중에서는 델이 최대 제조업 기업이며, 청두에서는 5번째로 큰 기업이다.

델의 중국 철수설은 일찍부터 언급됐다. '탈(脫) 중국' 전략을 수립한 델이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며, 중국 토종기업이나 외국기업에 관계 없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및 부품의 사용 비중을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는 내용이다. 심지어는 2024년부터는 중국산 반도체 칩을 자사 제품에 사용하지 않고 중국 시장에서 완전 철수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중국 철수설을 부인했지만 시장은 델이 중국 시장에서 상당한 고전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09억 달러(약 27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2018년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특히 PC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45% 감소했고, 그 여파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출하량은 40% 이상 줄었다.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Canalys)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델의 중국 시장 내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80만 4000대에 그쳤다.

PC 기능이 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 의해 대체되고 있는 가운데 차이점 없는 제품 라인이 델의 한계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격쟁이 격화한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화웨이(華爲) 등의 공세가 날로 강화하고 있는 것도 델의 중국 사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애플의 중국 내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35% 증가한 530만 대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초박형 PC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시장 점유율을 23.6%까지 늘렸다. 전년 동기 대비 1.6%, 전월 대비로는 1.6% 확대된 것이다.

뉴스핌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상하이(上海) 난징둥로(南京東路)에 위치한 델 플래그십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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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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