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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 (금)

"첫째도 기술" 부르짖던 이재용, 삼성전자서 젊은 신기술 인재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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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대교체·기술' 앞세운 임원 인사 단행…30대 상무·40대 부사장 발탁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 같습니다."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을 다녀온 후 '기술'을 경영 전략 최상단에 올려 놓고 연이어 강조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회장 취임 만 1년이 지난 상황에서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소프트웨어(S/W)와 신기술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켜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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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6월 18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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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 상무, 펠로우(Fellow), 마스터(Master)에 대한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선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이 승진했는데, 지난해보다 대폭 줄었다. 지난해에는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또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향후 지속해서 성장시켜 나갈 리더들을 임원으로 다수 발탁한 것이 특징이다.

또 '세대교체'를 위해 1970년대생 임원들을 대거 승진자 명단에 올린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DX부문 VD사업부 마이크로 LED팀장 손태용 부사장(51세)이 대표적이다. 손 부사장은 풍부한 DTV 개발 경험을 토대로 사업부 주력 제품의 상품화에 공헌하고 마이크로 LED TV, 8K,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리딩했다는 점을 인정 받아 이번에 승진했다.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2팀장 김성은 부사장(53세)도 1970년대생이다. 김 부사장은 갤럭시 S시리즈, 폴더블 등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 H/W 개발을 주도, 신규 기술 발굴에 기여하며 모바일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부사장과 동갑인 DX부문 DA사업부 에어 솔루션(Air Solution)개발그룹장 임성택 부사장(53세)도 이번에 승진했다. 임 부사장은 기계·전기·전자 융복합 기술을 보유한 부품 개발 전문가로,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의 친환경·프리미엄 라인업 제품 개발에 공헌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설계2팀장인 강동구 부사장(47세)은 플래시 제품 설계 전문가로, 세계 최고 용량·신뢰성의 8세대 V낸드 개발 및 사업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또 9세대 V낸드 개발을 위한 회로 요소기술 확보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에 승진했다.

DS부문 S.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김일룡 부사장(49세)도 승진자 중 주목된다. 김 부사장은 로직 공정 기술 전문가로, 설계-공정 최적화를 통한 선단공정 안정성 확보, 수율 개선 등으로 S.LSI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DX부문 CTO 삼성리서치 AI 메소드(Samsung Research AI Methods)팀장인 이주형 부사장(51세)도 이번 승진 인사에 포함됐다. 그는 AI 알고리즘 설계 전문가로서 자체 생성형 언어·코드 모델 개발을 리딩하고, 선행연구와 전략방향 수립을 주도하며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 받아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DX부문 MX사업부 디스플레이 그룹장 양병덕 부사장(52세)도 승진했다. 양 부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펀치홀, UDC, 야외 시인성 개선 기술을 구현했고, 폴더블에 S-펜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갤럭시 폴드 시리즈 대세화에 기여해 이번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실장 현상진 부사장(51세)은 차세대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 로직 제품 미세공정 확보를 주도했다는 점을 인정 받았다. 또 세계 최초 GAA를 적용한 3나노 제품 양산화 성공에 기여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DS부문 S.LSI사업부 CP S/W개발팀 김병승 상무(47세)는 모뎀 S/W 전문가로, 모드AP(ModAP), 신모뎀(Thin Modem) S/W 적기 개발 및 위성통신 솔루션 확보 등을 통해 모뎀 사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상무로 발탁됐다.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 박태상 부사장(48세)은 폴더블 등 전략제품에 적용된 부품 개발 및 기술고도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 받아 이번에 승진했다. 또 제조·물류·로봇 자동화 및 지능화를 이끌며 사업 성과에 공헌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손왕익 상무(39세)는 1980년대생이란 점에서 더 눈에 띈다. 손 상무는 H/W 개발 전문가로서 갤럭시 S 시리즈의 선행 개발을 리딩하며 혁신기술 및 특허기술을 다수 확보,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 받아 상무로 발탁됐다.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 PA1팀 박세근 부사장(49세)은 D램 제품 공정 인티그레이션(Integration) 전문가로, 미세공정 양산성 확보를 주도해 세계 최초 12나노급 D램 양산 및 현존 최대 용량 DDR5 개발에 기여했다.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플래시 공정개발팀 황희돈 부사장(49세)은 D램·플래시 모듈 공정 개발 전문가로, 기술 한계 극복을 위한 신공정개발, 불량개선 등을 통해 9세대 V낸드 완성도 제고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프트웨어(S/W) 혁신을 주도해온 S/W 전문가와 차기 신기술분야 우수 인력을 다수 승진시켜 미래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했다"며 "성과를 창출해왔으며 성장 잠재력을 갖춘 30대 상무∙40대 부사장을 발탁, 젊은 임원들을 다수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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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본사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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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다양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 및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도 유지했다.

DX부문 MX사업부 프레임워크(Framework)개발팀장 정혜순 부사장(48세)이 이 같은 기조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정 부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최적 S/W 솔루션을 기획·개발하며 제품 완성도를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부사장으로 이번에 발탁됐다. 또 정 부사장은 사용자 환경 맞춤 기능인 굿락(Good Lock) 등을 개발하며 제품 차별화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 오퍼레이션그룹장 송문경 상무(46세)는 리테일 전략 기획 전문가로 알려졌다. 송 상무는 글로벌 매장에서 제품 전시 및 고객경험 완성도를 고도화해 브랜드 가치 제고와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DX부문 VD사업부 차세대UX그룹장 이영아 상무(40세)도 승진자 명단에서 눈에 띈다. 이 상무는 UX전문가로서 AI에 기반한 미래 스크린 UX 구체화, 마이크로 LED TV용 대형 홈엔터테인먼트 UX 개발 등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 차별화에 공헌한 점을 이번에 인정 받았다.

SAIT Synthesis TU Lead 전신애 부사장(50세)은 나노소재 합성 및 표면제어 전문가다. 친환경 퀀텀닷(Quantum Dot) 소재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또 QD 디스플레이 특성개선 및 차세대 소재 합성기술 확보에 기여해 이번에 승진했다.

DX부문 CTO 삼성 리서치 6G연구팀장 찰리 장(Charlie Zhang, 50세) 상무는 세계 최초로 5G 초고주파 데이터 전송을 성공시켰으며 지능형 안테나 기술 콘셉트를 개발해 사업화를 견인하는 등 차세대 통신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DS부문 SSIR 연구소장 발라지 소우리라잔(Balajee Sowrirajan, 54세) 부사장은 디지털 회로설계 및 시스템 S/W 전문가로 SSD, SOC 등 주요 솔루션 제품의 해외 연구개발 적기 지원을 통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기반을 확대하고,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S/W와 신기술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킨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리더와 기술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도 가속화했다"며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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