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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암컷’ 발언 최강욱, 사과는 안 하고 “내가 그렇게 빌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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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총선 등판설엔 “그 관종, 뒤에 숨으려는 인간 아냐”

조선일보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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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설치는 암컷’ 발언 논란에 대해 “내가 그렇게 빌런인가”라고 했다. 여성 비하 파문으로 당 지도부가 줄줄이 ‘대리 사과’를 한 상황에서 자신이 언론에 의해 과도하게 비판받아 억울하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친이재명 성향 유튜브 채널인 ‘박시영TV’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거론하며 “김건희 명품백이 나보다 뉴스 가치가 떨어지나?”라고 했다. 자신의 문제 발언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는데, 김 여사 관련 보도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최 전 의원은 “사이즈나 언론 보도 횟수를 따져보면 (김 여사 관련 보도가 훨씬 적다)”라며 “내가 그렇게 빌런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언론이) 양심은 있어야지, 대통령 부인이 그렇게 했는데 그걸 안 쓰고 너무하잖아”라고 했다.

오히려 최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한 인사들은 최 전 의원을 옹호하는 발언을 계속했다. 신유진 변호사가 최 전 의원을 향해 “존경하는 최강욱 의원님 옆에서 방송하는 날이 오다니 영광”이라고 하자, 박시영 대표는 “요즘 존경한다는 얘기하면 같이 찢긴다”고 했다. 그러자 신 변호사는 “괜찮습니다. 아니 뭐 틀린 말을 했어야 말입니다”라며 웃었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이 유튜브 채널에서 최 전 의원 옹호 발언을 했다가 사과한 바 있다.

최 전 의원의 여성 비하 파문이 민주당을 휩쓸었지만, 정작 당사자인 최 전 의원은 지금까지 사과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당내서도 “최 전 의원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오히려 이 대표 지지자인 개딸들은 “최 전 의원 징계 자체가 문제”라며 반발해 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 전 의원이 개딸들이 많이 보는 유튜브 채널에 나와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최 전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총선 등판설에 대해선 “그 관종이 총선 판이 벌어지는데 뒤에 숨으려고 하는 인간이 아니야, 그런 생물이 아니야”라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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