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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며느리 잔혹 살해한 70대 시아버지, 피해망상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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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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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며느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70대 시아버지가 경찰 조사에서 "자식들과 며느리가 나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 무근으로 경찰은 시아버지 A 씨의 피해망상이 며느리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28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아들과 며느리가 나를 죽이려 해 이를 따지러 집을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최근까지 정신 질환 치료를 받았고 피해망상 증상뿐만 아니라 퇴행성 뇌질환 등을 앓았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사건 당일인 27일 오전 9시 20분쯤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이 출근한 뒤 혼자 집에 있는 40대 며느리 B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B 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고 다른 목격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같은 날 오전 11시쯤 동구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경찰에 직접 신고해 자수했습니다.

경찰이 A 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는 "내가 사람을 죽였다"며 횡설수설했고 손에는 상처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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