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사진제공=대검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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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28일 "검찰의 일은 완전무결함을 지향해야 하지만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라 문제가 없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때 바로 겸손한 태도로 문제를 직시하고 바로잡아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엄한 경계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검은 최근 비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이 총장의 발언은 앞으로도 내부 구성원에게 제기된 의혹에는 엄정하게 수사·감찰을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장은 최근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발생한 무차별 폭행 사건을 두고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 전체를 향해 폭력을 휘두른 전형적인 '혐오범죄'로서 공동체의 토대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범죄"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24세 남성이 숏컷을 한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향해 '너는 페미스트니까 맞아도 된다'며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피고인을 특수상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총장은 "여성폭력 추방주간인 오늘 '우리 모두는 어머니의 자식이다'는 말을 되새기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더욱 엄정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 총장은 또 피해자의 입장이 수사와 공판 절차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업무를 수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 총장은 "범죄와 범죄자에 대한 엄단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보듬고 피해를 회복시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 역시 검찰의 막중한 소명이자 책임"이라며 "피해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피해자에 대한 치료비와 구조금 등 경제적 지원도 다시 한번 더 세심하게 살펴보기 바란다"고 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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