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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내수부진에 소비심리 네달연속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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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 시민이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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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네 달 연속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10월(98.1)보다 0.9포인트 내렸다. CCSI는 지난 7월 103.2까지 오른 뒤 8월부터 네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장기평균(2003∼2022년)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은 경우에는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소비지출전망(111·-2포인트), 현재경기판단(62·-2포인트), 현재생활형편(87·-1포인트)이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90)과 가계수입전망(98)은 전월과 같았으며, 향후경기전망(72·2포인트)은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주관적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0월과 같은 3.4%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2월 4.0%에서 점차 하락해 9월 3.3%를 기록한 뒤 10월 3.4%로 반등했다. 아직 물가 안정 목표 수준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공공요금(64.6%), 농축수산물(39.4%), 석유류제품(37.9%)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포인트 내린 102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119로 9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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