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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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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역구 불출마하겠다” 이탄희, 선거제 결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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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고전하는 험지 가겠다”
비례대표 유지·위성정당 금지 촉구


매일경제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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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현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금지’가 민주당의 본질이라며 이재명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부터 기득권 내려놓겠다. 다음 총선에서 저의 용인정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며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어디이든, 당이 가라하는 곳으로 가겠다. 우리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은 우리 민주당에 본질적인 질문을 하고 계신다.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과 눈앞의 이익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는 정당인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당인가,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당인가’”라며 “우리 당의 본질을 지키자”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장의 이익보다 대의와 가치를 선택하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자”며 “그것이 우리의 역사이고 전통이다.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께 ‘정치개혁‘을 수차례 약속했다. 내일 의원총회에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연동형비례선거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 길, 그 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위대한 결단이다. 국민이 선택했던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과 손잡고 과거의 병립형비례선거제, 양당카르텔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라며 “민주당이 한국 정치에 존재해야 할 이유를 스스로 없애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원칙을 지킬 때 우리는 비로소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며 “그것이 민주당의 역사이고, 국민들이 민주당을 평가하는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민통합, 정치교체를 약속했던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내일 의원총회에서 올바른 결단을 이끌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한다”며 거듭 촉구했다.

그는 “(불출마로 인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무엇보다 죄송한 마음이 많다”며 “그 부분에 대해 좀 솔직하게 (지역 주민들에게) 말씀드리고 그간의 경위나 과정에 대해 이해를 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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