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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화)

서울 아파트 거래량 '뚝'…침체의 서막? [부동산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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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월 거래량 3000건 아래로 내려앉아…가격도 동반 하락

"전셋값 상승이 하방압력 막아…외곽부터 하락거래 시작돼"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연초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가을 성수기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래가 줄어들면서 가격도 하락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다시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수 심리가 위축되긴 했지만 전셋값 상승세가 매맷값 하락을 막고 있다는 진단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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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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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294건(이달 27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매매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이라 아직 4일 정도 기한이 남았지만 현재 추세라면 3000건을 넘기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정부 규제 완화 영향으로 지난 1월 1412건에서 2월 2454건으로 오르더니 4월에 들어선 3191건대에 진입하며 3000건을 넘어섰다. 이후 5월 3435건, 6월 3848건으로 오름세를 유지하다 7월 3588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8월 들어 다시 3859건으로 상승 전환했으나 9월 3372건으로 바로 줄어들었다. 통상 계절적 성수기로 불리는 9~10월에 여름 비수기보다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다.

거래가 줄면서 매물도 쌓이고 있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매물로 나온 서울 아파트는 13만2037건으로 3개월 전(12만110건)과 비교해 9.9% 증가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같은 기간 송파구가 9151건에서 1만1362건으로 약 24.1% 늘어 가장 증가폭이 컸고 마포구(3966건→4698건) 18.4%, 강동구(5419건→6391건) 17.9%, 성동구(4255건→5013건) 17.8% 순이었다.

서울 외곽 지역 중심으로 실거래가도 하락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 트리베라 2단지' 전용 59㎡는 지난 8월 7억1000만원에 중개 거래됐는데 지난달 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5000만원가량 하락 거래된 것이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2단지' 전용 49㎡도 지난 9월 5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1일 동일 평형 매물이 4억6800만원에 중개 거래됐다.

지난주 강남구 아파트값 변동률도 하락 전환한 가운데 하락 거래가 나타났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의 전용 82㎡는 지난 8월 35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35억원에 거래돼 두 달 사이 약 8000만원 하락했다.

전문가는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늘어나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전셋값 상승세가 전반적인 하방 압력을 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도 어느 정도 끝나 실수요자 입장에서 자금 마련 부담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가 조금 둔화한 경향이 있어 보인다. 중저가 위주, 외곽 지역 중심으로 조금씩 하락 거래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은 가격 방어력이 괜찮은 강남 지역은 버티는 모양새인데 실수요자 위주 시장에선 하락 거래가 점점 나오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전셋값이 어느 정도 (하방 압력을) 받쳐주고 있어 큰 폭의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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