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올해 달러표시 1인당 GDP 소폭 늘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9월까지 평균 환율을 기준으로 추산할 때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년 전보다 1.7% 증가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평균 환율 수준은 작년보다 약간 높아졌지만, GDP 증가폭이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경제인협회가 국제결제은행(BIS)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1~9월 평균 환율(달러당 1301.1원)을 기준으로 올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3만2955달러로 추산됐다. 작년(3만2410달러)에 비하면 1.7%가량 높다.

1인당 GDP는 2021년 3만5128달러였으나, 2022년에는 평균 환율을 기준으로 달러당 원화값이 150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7.7%가량 감소했다. 올해는 9월까지 평균 환율 기준 원화값이 작년보다 달러당 9원가량 내려가는 데 그쳤으나, GDP는 2209조원으로 작년보다 47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1인당 GDP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끝나면서 남은 10~12월에 원화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 표시 1인당 GDP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특히 적정 환율과 실제 환율을 비교하면 원화값의 저평가는 더욱 크고, 이는 달러 표시 GDP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한경협이 2020년을 기준 시점으로 놓고 실질실효환율 등을 기초로 적정 환율을 추정한 결과, 2021년에는 달러당 1188원이었다. 2021년 실제 평균 환율과 비교하면 원화값이 달러당 43.4원 정도 높다. 이에 비해 2022년에는 적정 환율보다 원화값이 달러당 122.5원, 올해엔 108원 낮았다.

이에 따라 2021년에는 실제 환율로 환산한 달러 표시 GDP가 적정 환율보다 664억5000만달러가량 높았다. 이에 비해 작년에는 1752억8000만달러, 올해에는 1537억달러 낮았다. 상대적으로 작년의 원화 저평가가 컸는데 올해 들어 저평가 폭이 줄고 있는 셈이다.

[임영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