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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민영방송사로 재탄생할 것…최소한의 준비 시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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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원 폐지 조례 시행 한시적 연기 요청

머니투데이

정태익 TBS 대표가 지난 6월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TBS 라디오공개홀에서 '공정성 강화를 위한 TBS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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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가 본격적인 민영화를 선언했다. 서울시의 출연금을 받지 못하게 되며 존폐위기에 서자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TBS는 이를 위한 최소한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년 1월1일 시행되는 서울시 지원 폐지 조례를 한시적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TBS는 27일 "이제 TBS는 민영방송사로 새로 태어나고자 하지만, 효율적인 조직 재구성과 민영화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TBS 지원 폐지 조례 시행의 한시적 연기를 서울시 및 서울시의회 의원들께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1월 TBS 뉴스공장의 정치 편향을 문제 삼아 내년부터 TBS가 받는 서울시 출연금을 폐지하는 조례를 가결했다. 해당 조례는 2024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TBS는 서울시 지원 폐지를 계기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TBS는 이날 입장문에 "지원 폐지 조례가 공포된 이후, 방송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방송출연제한심사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했고, 자립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희망퇴직 실시 등 인력 운용 효율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TBS는 이런 노력이 빛을 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직은 서울시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TBS는 "아직 미래에 대한 뚜렷한 설계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TBS가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 방송사가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TBS는 "시민들에게 공정하고 유익한 콘텐츠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해 존재의 의미를 상실한 것 아니냐는 따가운 비난을 받아왔고,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시의회와의 소통도 부족했다"며 "이 입장문을 통해 시의회, 그리고 TBS 직원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30명은 TBS 지원 폐지를 당초 예정된 2024년 1월1일이 아닌 2026년 7월1일로 연기하는 취지의 조례안을 최근 공동 발의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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