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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이재명“권리당원 표비중 대의원과 1대1 가야 하지만...현실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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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민주당, 당무위서 20대 1 미만으로 조정 의결
비중 조절 두고 ‘개딸’·‘비명계’ 양쪽서 불만
“충분한 논의 거쳐 의견 모아 나가도록 할 것”
이원욱“어찌 지금만 보이고 3년후는 못 보나”


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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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대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조정하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대표의 강성지지층인 ‘개딸’과 ‘비명(이재명)계’ 양쪽에서 볼멘소리가 나오자 이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의 등가성은 매우 중요한 가치”라며 “민주당의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단번에 넘어서기는 어려운 벽이어서 한 걸음씩 이렇게 점진적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라며 “지금은 비율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으로 한꺼번에 1대1까지 가기는 쉽지 않다는 현실을 인정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딸을 중심으로한 강정지지층과 친명계에서는 표의 등가성 차원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비중을 1대 1로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만큼, 이 대표가 양해를 구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비명계 반발에 관해 이 대표는 “다양한 입장이 있는 게 기본이고 제도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게 아니라 서로 양해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의견을 모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권리당원 대 대의원 표 반영 비율에 대해 “20대1 정도는 당내에 어느 정도 공감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동안 비명계는 전국정당에서 대의원제의 기능 등을 주장하며 반대해왔다.

원칙과 상식을 출범시킨 후 당 지도부에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의원 권한을 축소하기로 한 방침에 대해 “권불삼년에 화무십일홍”이라고 꼬집었다. 권력은 삼년을 채우지 못하고, 꽃은 열흘 피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얼마나 갈 거라고 이러는 지”라며 “어찌 지금만 보이고 3년후를 못 보는지요”라고 지적했다.

이날 당무위에선 현역 국회의원 하위 10%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강화하는 안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12월7일 오전 10시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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