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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수)

이슈 시위와 파업

"총파업의 결과는 파국" 의대증원 투쟁 동력 끌어모으는 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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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27일 비상대책위원회 가동…이필수 회장 비대위원장 맡아 대정부 투쟁 지휘

투쟁위원회·홍보위원회 등 여론전 대응…2020년 파업 당사자인 최대집 전 회장 참여도

이필수 '현' 회장은 삭발 · 최대집 '전' 회장은 시민단체 연대하며 파업 동력 불리기

노컷뉴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의대 정원 확대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임원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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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2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지난 26일 의협은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 의사대표자 및 확대임원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의협 임원들과 16개 시도지부, 전공의협의회에 소속된 참석 대사자 200명 중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필수 회장은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해 다음주 초 집행부 산하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제가 직접 비대위원장직을 맡아 정부의 의대증원 추진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 회장을 떠나 한 의사 선배로서 전공의, 의대생들이 올바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온 몸 던질 것"이라며 "우리 의료계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 '생즉사 사즉생'의 결연한 의지로 정부의 일방적인 증원을 저지해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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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26일 오후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의대 정원 확대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임원 연석회의에서 삭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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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이필수 회장의 삭발식도 진행됐다. 이 회장은 삭발식을 마친 뒤 "투쟁하겠다"며 회원들에게 함께 해 달라며 동참을 호소했고, 참석자들은 "수요조사 즉각 폐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 회장을 응원했다.

의협은 정부가 의대증원을 강행하기 전에 필수·지역의료를 살리는 정책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회의 직후 발표한 결의문에서 △필수의료 종사자들이 안심하고 환자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의료환경을 마련하고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세워 소멸하는 지역의료를 되살리고 △의대증원 이전에 배출되는 의사들이 필수, 지역의료로 유입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과 로드맵을 먼저 공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비대위를 꾸린 의협은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당장 파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전국 집회와 권역별 집회를 열고 시군 의사별로 회원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투쟁위원회와 홍보위원회를 갖추고, 의료계는 물론 시민단체와도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부와의 의료현안협의체는 최대한 계속 참여해서 의견을 낼 방침이다.

2020년 당시 의료진 파업을 주도했던 최대집 전 의협 회장도 "정부가 9.4 의정합의를 파기하면 총파업으로 맞서겠다"며 투쟁 수위를 높였다.

최 전 회장은 "정부가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정책을 진행한다면 2020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총파업이 일어날 것이고 그 결과는 파국이 될 것"이라며 "의료계뿐 아니라 9.4 의정합의 파기에 불만이 있는 시민단체 인사들과 연대해 범 국민적인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지난 2020년과 달리 의료계의 파업 동력이 약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사 증원에 대한 국민들의 찬성 여론이 높은데다 여야도 한 목소리로 증원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의료노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82.7%는 의사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전공의 집단휴진과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거부로 집단행동 파급력을 키운 바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들도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 25일 의대생들과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의 단체인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서울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대응 방침을 논의했지만 결과물을 도출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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