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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1 (수)

"포퓰리스트 정당" "개딸빠시즘"…민주당 성토장된 혁신계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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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상식 주최 토론회서 조기숙·채진원 교수 민주당 비판

조기숙 "민주당 역사상 주류가 비주류 대놓고 탄압한 적 없어"

채진원 "김영삼 하나회 숙청처럼 개딸·친명 조직 해체 명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두 번째 민심소통 '전문가에게 듣는다' 시작에 앞서 선거제 등 현안사항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3.11.26.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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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강성 지지자들에게 포위당했다고 진단하고 "포퓰리스트 정당", "개딸빠시즘당"이라고 비판했다.

원칙과 상식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 전문가에게 듣는다' 토론회를 열고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를 초청해 민주당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조 교수는 "이 당은 다른 목소리 내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역대 민주당 역사상 주류가 비주류를 이렇게 대놓고 탄압한 적이 있는가 생각해본다"며 "최고위원들이 홍위병처럼 비주류를 색출하자고 주장하고 개딸들이 호응하는 파시즘적 행태는 민주당 역사상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외연을 확장해 줄 사람들이 등 돌리고 혐오감 떄문에 민주당이 외면한 사람들만 설치고 있다. 이게 민주당의 현주소"라며 "'이준석 신당'이 뜬다고 하니까 국민의힘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 지지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싫어도 민주당을 통해 심판하지 않겠단 것"이라며 "'이준석 신당'이 명분이 있지 않겠냐고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근원적인 이유가 있다면 나꼼수의 진영논리 강화"라며 "크게 잘못하지 않으면 우리 편을 지켜야 한다는 팬덤을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임기 초 문 전 대통령을 지켜준 것까지 좋았는데 이게 너무 큰 정치적 승리를 지지자들에게 줬다"며 "지지자들이 자만심 생기면서 성찰하지 않게 됐다. 이렇게 되면 병리현상으로 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닥치는 대로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의원이나 논객을 공격했다. 비판이 사그러지게 된 것"이라며 "'대깨문'이라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팬덤이 오늘날이 개딸(개혁의딸) 팬덤을 가져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결정적으로 잘못한 건 이해찬 지도부가 당원들 달래기 위해서 공천룰 변경하면서 공천권을 50%를 준 것"이라며 "민주당의 비극은 여기서 제도적으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후 조국사태 후유증, 강경파의 득세 그리고 대통령 경선 후유증 등으로 해서 이 정당은 이 대표와 이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 지지자들이 반대 목소리를 억압하는 포퓰리스트 정당이 완성됐다"며 "사당화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채 교수도 같은 진단을 내렸다. 그는 "중도와 무당파가 떠나고 강성 지지층만 남고 있는 최근 여론조사를 볼 때 이재명 체제하의 민주당 정체성은 문제가 있다"며 "일반 국민들의 이해와 요구보다는 극단적인 강경파인 개딸의 목소리에 기대는 한마디로 말해 '개딸빠시즘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명계와 비명계간의 갈등의 배경에는 공천권을 둘러싼 입장차이가 있지만, 더 중요한 건 단순한 권력싸움이 아니라 '개딸빠시즘 정당'을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일반 국민들을 대표하는 '개방적 국민정당'으로 갈 건지에 대한 입장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패배하지 않기 위해 중도확장을 가로막는 극단성향의 개딸 중심의 이재명 사당화체제를 해체하고 다시 김대중 노선과 노무현 노선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 교수는 "이재명 대표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하나회 군벌을 해체한 것처럼, 개딸과 친명 원외조직의 즉각적인 해체를 명해야 한다"며 "일반 국민보다는 강성지지층에 호소하는 국회의원들의 망언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유튜브 출연을 자제시키기 위한 '공천벌점제'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강성 지지자의 팬덤 현상이 문제라는 인식은 같았지만 처방은 다르게 내놓았다.

조 교수는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기 위해 100%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제안했다.

조 교수는 "정당하지 않은 경선룰에 의해서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이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당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며 "지지자도 마찬가지다. 지지하는 후보가 경선을 통과할지도 모르지만, 신당이 생긴다면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신당에 가서 출마해 더 멋진 신당을 만들면 좋겠단 생각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것만 받아들이면 아무 것도 안 해도 총선은 끝난다고 본다. 지금이라도 이 대표가 결단해서 이 제도를 받아들이고 선대위원장을 신망받는 분을 세워야 한다"먀 "이 대표가 한 발 물러서면 굳이 당대표를 사퇴하지 않고 임기를 지켜도 총선에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채 교수는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 방식을 비판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국민참여경선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교수는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현역의원 하위 20% 공천배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공천방식이라기 보다는 이른바 친명계의 비명계 공천학살로 작동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대표는 이를 전면 중단하고, 더 공정하고 상식적인 공천방식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 교수는 "국민참여경선제는 현재까지 나온 경선방식 중 가장 현실적이고 '공정한 경선방식'으로 평가된다"며 "이것을 '민주당의 시스템공천'으로 새롭게 정립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원칙과 상식은 두 교수의 주장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엇다. 김종민 의원은 "가감하고 냉정하게 절박한 얘기를 듣기 위한 자리"라며 "두 분 교수님들의 말씀이 원칙과 상식의 입장은 아니"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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