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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핫테크] 3배 더 빠르게 걷게 해주는 로봇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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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미국 로봇공학 기업 시프트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신발 '문워커' (시프트로보틱스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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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자가 평소보다 최대 3배 빠르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기 구동 로봇 신발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3년 최고의 발명품 200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로봇공학 기업 시프트 로보틱스(Shift Robotics)가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신발 '문워커(Moonwalkers)'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신발'이라는 수식어를 가졌다.

롤러스케이트처럼 보이는 이 신발에는 전동 바퀴가 달려있다. 모터와 AI를 통해 착용자가 특정 지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필요한 걸음 수를 줄여준다.

우선 신발에 문워커를 고정하고 뒷면의 전원 버튼을 누른 다음 오른발을 돌려 문워커를 가동하면 빠르게 걸을 수 있다.

신발에 내장된 AI가 착용자 움직임을 감지하고 필요에 따라 속도를 변경할 수 있다. 발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하면 신발도 느려지고 속도를 높이면 신발도 빨라지는 방식이다. 갑작스러운 정지나 회전도 신발이 감지한다.

멈춰야 할 때 걸음을 멈추면 문워커가 속도를 늦춰 얼마 지나지 않아 정지한다. 계단을 오르내려야 할때는 오른쪽 발뒤꿈치를 들어올리면 일시적으로 문워커를 잠금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언덕을 내려갈때는 문워커가 하강 속도를 제어하고 내장 배터리에 추가 전력을 공급하는 회생 제동 시스템을 구현한다.

문워커는 최대 시속 7마일(약 11.3㎞)로 이동할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5~7마일(약 8~11.3㎞)이다. 완전 충전에는 90분이 걸린다.

시프트 로보틱스를 창업한 장쉰지에 최고경영자(CEO)는 롤스로이스에서 항공기 엔진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다가 카네기 멜론대에서 로봇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회사를 설립했다. 스쿠터 교통사고가 문워커 개발 계기가 됐다.

지난해 10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문워커 개발 캠페인이 발표되고 48시간 동안 550명이 넘는 후원자로부터 총 33만달러(약 4억원)를 모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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