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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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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배당주’ 아녔어?…은행·보험株 힘 못 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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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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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보험주와 은행주가 주춤하고 있다. 금리 상승 기조가 꺾인 데다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와 ‘횡재세’ 도입 논란 등으로 금융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보험 지수는 1.65% 하락했고, KRX 은행 지수는 9.52%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9.60%)에 못 미치는 수치다. 보험주와 은행주는 고배당주로 꼽힌다.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라는 증시 격언이 있을 정도로 연말이 다가오면 배당주 투자 열풍이 거세진다. 하지만 올해는 대내외적인 변수로 투심이 다소 약해진 분위기다.

특히 보험지수는 KRX 전체 지수 중 유일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만큼 보험주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됐다. 여기에 지난 6일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이 과도한 배당 자제를 주문한 점도 보험주의 배당 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각 보험사에 “배당가능이익을 전년도와 동일하게 안정적으로 가져가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주는 이른바 ‘횡재세’ 법안 발의 등 정치권의 규제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은행들의 초과 수익을 기여금 형태로 징수해가는 횡재세 법안을 발의하면서 은행 초과이익 회수와 관련된 이슈가 불거졌다. 횡재세가 도입된다면 배당금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최 연구원은 “어떤 형태로든 연내 은행 초과이익 대책이 나올 공산이 크기 때문에 한동안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정책 변수에 따라 은행주 투심이 좌우될 수밖에 환경이라는 점에서 모멘텀 부재 현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험업종의 경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효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이익과 자본의 변동성이 완화되고 밸류에이션 확대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여러가지 불확실성으로 인해 보험주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우려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규제나 금리 변동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내년 증익에도 크게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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