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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허경영 하늘궁' 입소 80대 남성 사망…옆에는 불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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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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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로 불리는 '하늘궁'에 입소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쯤 경찰과 소방당국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늘궁에서 제공한 우유를 마셨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의 하늘궁에서 운영하는 모텔 2층에서 80대 남성 A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A 씨 주변에는 마시다 만 우유가 있었습니다.

A 씨는 허경영 대표의 신도로 최근 아내와 함께 하늘궁에 입소한 것으로 확인됐고 A 씨 부부는 하늘궁에서 판매하는 '불로유 스티커'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로유는 일반 우유에 허경영 대표의 스티커를 붙여 '허경영'의 이름을 외치고 상온에 보관한 우유입니다.

하늘궁 측은 우유에 불로유 스티커를 붙인 제품은 썩지 않고, 마시면 만병이 사라진다고 주장하며 신도들에게 스티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A 씨는 하늘궁에 입소한 후 다른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불로유만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는 평소 지병이 있어 아내와 함께 요양원에서 생활하다 최근 하늘궁에 입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유가족 측에서 신고해 사건을 접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우유에 대해 독극물 검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하늘궁 측은 "A 씨는 입소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내용은 대답하기 어렵다" 면서도 "불로유를 마신 것이 아니라 노환 때문에 숨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명원 기자 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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