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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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전망에 ‘산타랠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월 들어서만 7% 넘게 올랐다. 이에 미국 증시 훈풍만 기다리던 서학개미는 환호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최근 미국 증시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고점론’ 또한 커졌다는 점이다. 현재 S&P 500지수는 연중 최고치인 7월 31일(4588.96)에 근접했다. 이에 연고점 경신보다는 박스권 횡보를 점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여전히 미국 S&P500 지수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P 500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12MF PER)은 지난달 말만 하더라도 17배 초반에 머물러 있었지만, 한 달 만에 투자심리가 급반전하면서 18.9배까지 높아졌다”며 “이달 초의 저평가 매력은 확실히 사라졌으며, 더 나아가 일각의 가격 부담도 제기될 수 있는 위치”라고 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종목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가격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기술주 대다수가 2016년 평균 PER을 밑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테크 사이클의 지배하에 있고, 연 20%에 육박하는 기술주들의 이익 성장성은 여전히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며 “기술주가 탁월한 두각을 드러낸 시점은 2016년이기 때문에 기술주들의 이익 주도력과 성장성이 유지되는 한 가격 매력에 대한 판단은 2016년 이후의 평균 PER과 비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수의 종목이 2016년 이후 평균 PER을 하회하고 있다”며 “‘S&P 493’이라 칭해지는 매그니피센트 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플랫폼스) 외 종목들, 매그니피센트 7에서 실적 전망이 우상향하는 5개 기업의 PER은 모두 2016년 이후 하위 40% 영역에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의 내년 실적 반등 기대는 여전히 유효해 2016년 이후 평균 수준을 하회하는 PER은 주가 하락의 트리거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가격 부담이 커 보이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빅테크들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점”이라며 “매그니피센트 7이 기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0%에서 현재 20%까지 높아졌기에 지수의 적정 PER은 과거보다 1배 높아진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는 대장주 애플이 고평가됐다는 점”이라며 “애플은 과거의 성장성을 상실했음에도 홀로 2016년 이후 상위 10% 영역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다수 종목이 PER이 평균을 하회해, 애플을 제외하면 S&P 500은 액면가보다 그리 비싸지 않다”며 “현재보다 PER이 3.5% 올라야 개별종목들의 2016년 이후 평균에 근접한다”고 했다.
이어 “그전까진 여전히 미국 증시 트레이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라며 “전제 조건은 실적 반등 기대가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손민지 기자 (handm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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