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주미 호주대사 "통합억제로 대만해협·동아시아 평화·안정 보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영국 TV 인터뷰서 "중국, 억제 때문에 대만장악 행동 못해"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호주 총리를 지낸 케빈 러드 주미 호주대사가 '통합억제(integrated deterrence) 유지가 대만해협과 동아시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대만의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러드 대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의 TV 채널 스카이뉴스(Sky News)와의 인터뷰에서 억제가 대만해협 평화의 핵심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

대만해협을 항해하는 대만 해군 함정
[대만 해군 페이스북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러드 대사는 "우리는 그것(통합억제)이 호주의 이익에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또 그것이 미국의 이익에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동맹의 이익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통합억제는 동맹국과 연대해 위협을 억제한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안보 개념이다.

러드 대사는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에 대한 최선의 결과는 중국이 (미국의) 지역 동맹국과 파트너들로부터의 대응 리스크(위험) 때문에 일방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것이라면서 호주와 일본, 미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이것(통합억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억제가 효과적이기 때문에 중국은 대만을 장악하기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연합뉴스 자료 사진]


러드 대사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대만 방어를 도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미국이 대만을 지킬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꺼내든 뒤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이 공격받으면 대만을 도울 것이라는 언급을 지금까지 4차례 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난 달 25일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역내 현상 유지에 대한 일방적인 변경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러드 대사는 제26대 호주 총리와 외교장관 등을 역임한 후 지난 3월 주미 대사로 부임했다. 중국어에 능통한 러드 대사는 지난해 9월 '시진핑의 이념 성향'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중국 전문가이기도 하다.

jj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