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년 이맘때쯤 패션이나 유통업계에서는 가장 큰 할인행사가 잇따라 열리는데요. 대부분의 업체들이 예상을 넘어서는 높은 매출을 올렸습니다. 물가 부담에 돈을 쓰지 않던 소비자들이 할인을 할 때만 지갑을 여는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가성비가 좋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한 의류 매장, 입장부터 길게 줄을 섰습니다.
올해 할인행사를 시작하자마자 첫날(22일) 500억 원 가까이 팔려나가 1년 전보다 42%나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당초 올해 내내 소비 심리 부진으로 고전했던 업체들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연말 대규모 할인행사를 열었던 다른 의류와 유통업체들도 일제히 높은 매출을 올렸습니다.
'할인'에만 크게 반응하는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라는 분석입니다.
[홍준택/서울 도봉구 : 겨울 외투나 겉옷 같은 건 비싸서 세일할 때나 한 번쯤 사고 그 외에는 잘 안 사게 되는 것 같아요.]
또, 대형 마트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횟수'는 늘었지만, 장바구니에 담는 액수, 즉 '구매단가'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추석이 있었던 9월을 제외하고, 올해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 중입니다.
[민정연/서울 양천구 : 꼭 필요한 거 외에는 대부분 안 사는 것 같아서 이런 와인 같은 것도 술 같은 걸 좀 많이 줄이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점득/서울 양천구 : 의류는 좀 줄이고. 가능한 한 줄이고. 먹는 거는 어디서 세일하면 쫓아가서 사고.]
[서지용/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민간 소비가 우리 경제 성장에서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중요한 부분인데요, 경제 성장률에 악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고금리, 고물가에 실질소득이 줄면서 내년에도 내수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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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쯤 패션이나 유통업계에서는 가장 큰 할인행사가 잇따라 열리는데요. 대부분의 업체들이 예상을 넘어서는 높은 매출을 올렸습니다. 물가 부담에 돈을 쓰지 않던 소비자들이 할인을 할 때만 지갑을 여는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가성비가 좋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한 의류 매장, 입장부터 길게 줄을 섰습니다.
올해 할인행사를 시작하자마자 첫날(22일) 500억 원 가까이 팔려나가 1년 전보다 42%나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곽원석/서울 도봉구 : 할인할 때 아니면 옷이 너무 비싸서 그거 잘 활용하려고 친구들이랑 같이 옷 구경하러 (왔어요.)]
당초 올해 내내 소비 심리 부진으로 고전했던 업체들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연말 대규모 할인행사를 열었던 다른 의류와 유통업체들도 일제히 높은 매출을 올렸습니다.
'할인'에만 크게 반응하는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라는 분석입니다.
[홍준택/서울 도봉구 : 겨울 외투나 겉옷 같은 건 비싸서 세일할 때나 한 번쯤 사고 그 외에는 잘 안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지난 9월 실적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또, 대형 마트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횟수'는 늘었지만, 장바구니에 담는 액수, 즉 '구매단가'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추석이 있었던 9월을 제외하고, 올해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 중입니다.
[민정연/서울 양천구 : 꼭 필요한 거 외에는 대부분 안 사는 것 같아서 이런 와인 같은 것도 술 같은 걸 좀 많이 줄이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점득/서울 양천구 : 의류는 좀 줄이고. 가능한 한 줄이고. 먹는 거는 어디서 세일하면 쫓아가서 사고.]
꼭 필요한 상품, 그 중 저렴한 제품 위주로만 소비했다는 뜻입니다.
[서지용/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민간 소비가 우리 경제 성장에서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중요한 부분인데요, 경제 성장률에 악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고금리, 고물가에 실질소득이 줄면서 내년에도 내수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혜영)
김혜민 기자 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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