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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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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상장 이어지자 개미 울리는 공모주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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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를 향한 투자자의 관심을 미끼로 하는 공모주 사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소위 따따블(상장일 주가가 공모가의 4배까지 상승)이 가능해지면서 상장 당일의 단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상장 전 특별공모를 한다고 꾀어내는 방식의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

24일 매일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LS머트리얼즈의 공모주를 특별공급한다는 사기 사이트가 이날까지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LS머트리얼즈의 공식 사이트와 유사하게 꾸며놓은 낚시 사이트에서는 자사 보유 물량을 공모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사기 사이트는 "상장 후 주가 변동과 상관없이 시초가로 매도하면 30% 이상 수익은 확정이고 일반청약과 동일하게 상장 당일 매도가 가능하다"며 단타 수익 보장 조건을 내걸고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에 LS머트리얼즈 측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청약절차 외 방법으로 주식 공모를 진행하지 않는다"며 공모주 사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대응하고 있다. 특히나 상장일 거래대금이 컸던 인기 공모주가 사기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상장일 거래대금 규모 5위에 오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부터 프리 IPO(상장 전 자금 조달)에 참여하라는 방식의 피싱 범죄 미끼가 됐다. 하반기 최대어로 꼽혔던 두산로보틱스 역시 공모주 사기의 타깃이 되면서 사기 청약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당일 총 거래대금은 2조1970억원이었고, 두산로보틱스는 1조2610억원으로 상장일 거래대금 상위 12위에 올랐다. 올해 6월 30일 상장 당시 거래대금 9295억원을 기록하며 18위에 올라선 오픈놀 역시 사기 피해자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밝혔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과거 가상자산을 중심으로 벌어지던 투자 사기가 공모주 청약 형태로 변형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이전에는 가상자산을 주로 이용하다가 공모주 투자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공모주를 활용한 범죄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며 "관련 범죄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지난 9월부터 특별단속에 착수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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