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검사, 檢 수사에 인사 조치
전임자는 감사원 파견 뒤 사직해
檢, 李 처남댁 참고인 조사 예정
지난 20일 경기 수원시 수원지검 청사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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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정섭 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가 검찰 수사로 인사 조치되면서 강성용 1차장검사가 2차장을 대행하고 있다. 내년 초 검찰 정기 인사 때까지 대행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차장검사는 지난 9월25일자 인사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에서 수원지검 2차장으로 영전했다.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 송금 등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이 자리는 약 1년간 대행 체제였다. 이 차장검사 전임자인 김형록 전 2차장검사가 지난해 9월 감사원에 파견돼, 당시 김영일 평택지청장이 수원지검 2차장을 대행했다.
검찰 안팎에선 “차장검사의 감사원 파견은 이례적인 일”이란 말이 나왔지만, 당시 법무부는 “감사원의 법률 자문관 파견 요청에 따라 업무 지원 등 파견 필요성, 파견 대상자의 전문성과 역량 등을 고려해 검찰과 협의를 거친 후 적임자를 파견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전 차장검사는 올해 9월 검찰을 떠나 지난달 법무법인 화우에 영입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차장검사를 각종 개인 비위 의혹으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24일 오후 이 차장검사 처남댁 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 차장검사 처남과 이혼소송 중인 그는 민주당 김의겸 의원 측에 이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차장검사는 이 대표를 수사할 사람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분”이라며 딸의 진학을 위한 처남 아파트 위장 전입, 처가가 운영하는 용인CC와 관련해선 직원의 범죄 기록 조회, 검사들의 예약 등 편의 제공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차장검사가 수사했던 재벌 부회장 초대로 2020년 엘리시안강촌에서 접대받으며 코로나19 집합 금지 조치를 어겼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21일 이 사건 수사를 두고 “법 앞에 예외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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