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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검찰과 법무부

文 전 사위 채용 특혜 의혹, 검찰 5일간 6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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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닷새 동안 6곳을 압수 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일보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13일 압수수색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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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지검 형사 3부(부장 이승학)는 지난 16일과 17일 이 의혹과 관련해 2곳을 추가 압수 수색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과 관계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과 관련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추가로 2곳에 대한 압수 수색을 마쳤다”고 했다. 검찰은 수사 보안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압수 수색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세종시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사혁신처, 경남 진주에 있는 중진공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 수색한데 이어 사흘 뒤 서울에 있는 한국벤처투자 사무실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 영장을 집행했다. 지난 13일부터 닷새 간 6곳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사건 관련자 소환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씨가 항공사 경력이 전무한데도 2018년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채용된 것과 관련돼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이스타항공 자금을 빼돌려 설립했는데, 이 전 의원이 서씨 채용을 대가로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다. 이 전 의원은 이후 2020년 4월 총선 때 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의원이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에게 서씨를 채용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타이이스타젯 취업에 앞서 모바일 게임 개발 회사인 ‘토리게임즈’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립 초기 차입금이 300만원이었던 토리게임즈는 서씨 입사 이후 이 돈이 9억원으로 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중진공 산하 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서씨가 다닌 회사와 관련된 벤처캐피탈을 부당하게 지원한 것이라는 의혹도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운용기관으로 중진공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올해 4월 대법원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이스타항공 자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징역 6년이 확정됐다. 이와 별개로 이 전 의원은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혐의 사건으로도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1심 결심공판에서 이 전 의원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허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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