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 /사진=임한별(머니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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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2조원 안팎의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중인 가운데 2금융권 맏형인 보험업계가 1조원 이상의 상생금융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음달 초 금융위원장과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들이 만나는 간담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 관계자들이 지난주 만나 금융당국과 교감할 수 있는 내용의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이 첫 회의다.
손보사들은 우선 자동차보험료의 적절한 수준의 인하와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 평균 요율 인상을 최소화해 어려운 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의논했다.
손보사들이 상생금융 방안으로 자동차보험료와 실손보험료를 고민하는 건 적지 않은 국민이 가입한 보편적인 상품이어서다. 자동차보험은 차량을 소유한 국민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필수보험이고 실손보험은 우리 국민 약 4000만명이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여겨진다.
소비자물가지수에도 반영될 만큼 영향력이 적지 않다. 자동차보험은 올해 초 지난 2년간의 흑자기조를 바탕으로 2%가량 인하됐다. 실손보험은 지난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감안해 올해 평균 8.9% 인상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손보사들은 1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 조성도 논의했다. 관련 재단을 설립하는 방안 등의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실손보험료 인상폭 최소화, 사회공헌기금 등 총 5000억원 이상의 상생금융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보업계 역시 별도로 상생금융안을 논의 중이다. 최근 열린 각 생보사 기획부서장 회의를 통해 업계 전체가 내놓을 수 있는 방법 등을 공유했다.
다만, 생보업계는 자동차보험이나 실손보험 같은 보편적인 상품이 없어 고민이 깊다. 지난 8월 업계 2위 한화생명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저축성보험 상품을 보험업계 최초로 상생금융 타이틀을 달고 내놓기도 했지만 효과에 관해선 의문부호가 남았다. 고금리 시대에 은행 예·적금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생금융 지원 규모는 손보업계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이에 따라 생손보 합쳐 1조원 이상의 상생금융 지원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손보업계는 상생금융 방안 마련을 위해 이제 논의를 시작한 단계고 생보업계는 모두가 만족할 만한 방법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달 초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보험사 CEO 간담회까지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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