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컷" 막말에 의원들 단톡방 설전? 논쟁 당연
- 내부문제 말할 수 있어야…최강욱 발언 잘못됐다
- 또 말로만 경고? 김남국 때도 윤리위 제명 막아
- 최강욱은 잘못 아니라 생각하는 듯…징계위 열어야
- 강성지지층에 기준 치우쳐 말실수 나올 수밖에
- '청년 비하' 현수막? 국민들 시스템·희망 없다 판단
- 이낙연 "전우 시체" 발언? 비명계 공격 개탄한 듯
- '원칙과 상식' 혁신 몸부림, 탈당 논의 안 해
- 총선 지면 이재명도 끝나는데…당 너무 안일해
- 이상민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 이해되지 않아
- 이낙연이 혁신계 구심점? 당장 그런 일 없을 것
- 계양을 오는 원희룡? 이재명 스스로 판단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22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오늘 두 번째 이너뷰는 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최근 '원칙과상식'이라는 민주당 내 정풍운동을 시작하신 분들 가운데 한 분입니다. 윤영찬 의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윤영찬 : 안녕하세요. 윤영찬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현안부터 질문을 드릴게요.
▶윤영찬 : 네.
▶윤영찬 : 저도 그 기사를 보고 뒤늦게 확인을 했습니다. 어젯밤에 심야에 설전이 있었더군요.
▷김태현 : 보니까 이원욱 의원은 "당이 망가져간다." 이렇게 얘기했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민형배 의원은 "조선일보가 민주당 기준이냐, 과도하다." 뭐 이렇게 반응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이 채팅방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의원님?
▶윤영찬 : 저는 사실은 이런 논쟁들이 벌어지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그동안은 사실은 당내에서조차 우리 내부의 어떤 문제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얘기들을 안 해 왔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이 문제들이 논의가 됐고, 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우선은 우리가 어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발언의 내용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암컷 발언이 적절했느냐 적절하지 않았느냐, 과도하느냐 하지 않느냐 이 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벌여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서 어제 오영환 의원, 이원욱 의원, 전재수 의원 여러 발언을 하셨는데 저는 그 부분이 과도하고 타당하다. 그리고 과도하다는 얘기는 발언이 잘못됐다는 얘기고요, 암컷 발언이. 그리고 그런 지적들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윤영찬 : 사무총장이 나서서 엄중하게 경고를 했습니다마는 우리 당에서 이런 경고가 말로써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실질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김남국 사건 때도 결국 초기 단계에서 우리가 대응을 강하게 했으면 일찍 불을 끌 수도 있었을 텐데 결국 윤리위까지 갔고, 또 윤리위에서 제명 결정을 막은 것도 민주당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말로써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실행으로까지 이어져야 당의 기강이 바로 설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최강욱 전 의원의 사과가 당의 어떤 징계 이런 게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윤영찬 : 네, 당 차원에서도 당연히 징계위원회를 열어야 되겠지요.
▶윤영찬 : 본인이 이야기를 하는 것들이 본인 나름대로는 의미가 있고, 또 본인 의사의 취지가 잘못되지 않았다 뭐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문제는 발언이 나왔을 때 그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벌써 여러 여성계에서도 또 반발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저는 심사숙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그런데 하나를 가지고 일반화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최근에 민주당 상황을 보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비하 발언 얘기 나왔지요, 송영길 전 대표의 어떤 청년에 대한 것 나왔지요, 이번에 여성까지. 이런 설화들이 계속되는 게 총선에 크게 유리하지는 않을 건데 왜 이런 일들이 자꾸 벌어진다고 보시는 건가요?
▶윤영찬 : 당연히 유리하지 않지요. 저는 우리 당의 인사들이 전체적이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국민들의 기준으로 보지 않고 우리 강성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사고의 기준이 굉장히 치우쳐져 있다 이런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대외적으로 본인의 발언이 나갈 때는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어떻게 생각하실 건지 의식을 해야 되거든요. 그러나 그게 특정 지지층, 강성당원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얘기를 하게 되면 발언의 강도가 굉장히 세질 수밖에 없지요, 의식적으로. 그러면서 말에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것이 걱정스러운 것이지요.
▶윤영찬 : 저는 그 문구 자체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전혀 우리 당내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사실은 그 문구가 나왔을 때, 그리고 강제 게첩을 전국 지역위원회에 지시를 했을 때 사전에 반발들이 있었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윤영찬 : 지적도 있었고요. 그런데 왜 그것이 강행됐는지, 그리고 그 결정을 내린 의사 주체가 과연 누구인지 이런 부분들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아요. 그런데 이것은 되게 시스템적으로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문제가 터졌을 때 이걸 수습하는 방식입니다. 그것을 업체 쪽의 책임이라고 돌리고, 그다음에는 당 지도부에는 보고가 안 됐다라고 책임을 미루는 듯한 이런 모습이 국민들 눈높이에는 정말 이 정당이 별로 시스템도 없고 희망도 없구나 이런 판단을 받게 되거든요.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현안 얘기 몇 개 좀 더 짚어볼게요.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에 민주당 일부 의원들에게 "전우의 시체 위에서 응원가를 부를 수 없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로부터 의원님도 이 얘기를 직접 들으셨습니까?
▶윤영찬 : 저는 직접 들은 적은 없고요. 다만 그냥 말씀하신 그대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어떤 의미세요?
▶윤영찬 : 지금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 특히 친명을 자처하는 분들이 개딸들을 등에 업고 여러 비명계 의원들을 공격하거나 아니면 그 지역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이런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원로로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개탄의 이야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전우의 시체라는 것은 공천 탈락한 비명 의원들, 응원가는 선거운동 이렇게 제가 해석해도 되는 거예요?
▶윤영찬 : 뭐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 보면 혹시 당이 친명 일색으로 흘러가서 비명계 의원들이 다 낙천하는 그 상황들을 걱정하고 우려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라면 내가 선거를 도울 수 없다 이런 의사라고 해석해도 됩니까?
▶윤영찬 : 아까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말 그대로 그냥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원칙과상식 모임 결성하셨잖아요. 혁신계 모임이라고 불러달라고 하셨는데요. 이 혁신계 모임에 대해서 이낙연 전 대표는 어떤 입장이세요?
▶윤영찬 : 원칙과상식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님하고 전혀 뭐 상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다만 원칙과상식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제가 한번 말씀은 드린 적이 있지요. 이렇게 해서 이렇게 갈 겁니다라고 이야기는 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알았다 수긍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원칙과상식이라는 네 분의 모임이 있는데 이 모임의 최종적 목표는 뭡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면 탈당을 해서 신당을 차리는 이게 목표입니까, 아니면 당내의 변화를 요구하기 위한 어떤 하나의 세력입니까?
▶윤영찬 : 당내 변화를 요구하는 세력이라고 보시는 게 지금은 맞지요. 저희가 요구하는 부분들이 결국 당내 민주주의의 회복, 그다음에 도덕성, 그다음에 비전정당으로 가자 이 얘기 아닙니까? 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어쩔 수 없이 혁신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 여당 입장에서는 지금 혁신위원회 띄우고, 어찌 됐든 되든 안 되든 혁신을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은 사실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 당은 너무 조용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선거 제대로 치를 수 없어요. 그 위기의식을 가지고 우리도 혁신경쟁을 벌여야 될 텐데 우리 당에서는 아무런 목소리가 없습니다. 몸조심하는 거지요. 저는 이게 우리 당이 처해 있는 가장 본질적인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바꾸려고 노력을 하고 우리가 여기에 대해서 혁신을 촉구하는 것이고요. 네 명의 의원들이 지금까지 탈당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한 바는 없습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윤영찬 : 네.
▷김태현 : 이 모임에 대해서 당내 의원들의 분위기는 어때요? 일단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아무 언급이 없던데요.
▶윤영찬 : 지도부에서는 윤석열 정권이 워낙 못하니까 우리가 가만있어도 뭐 우리가 이기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그 위기가 곧 닥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우리 이재명 대표께서도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계시지요.
▷김태현 : 네, 그러더라고요.
▶윤영찬 : 이제까지 당의 쇄신과 혁신을 바라는 의원들이 목소리를 많이 내왔는데 이 대표께서 한 번도 거기에 대해서 대응을 해 보신 적이 없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재명 대표도 총선에서 지면 결국은 본인도 끝나는 것 아닙니까, 사실. 그런 상황에서 뭐든지 다 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 그렇다면 뭔가를 이제는 보여줄 때가 됐다는 거지요. 그런데 선거가 3개월에서 4개월여 남았는데 당의 이미지를 바꾸고 쇄신하는 것은 시간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그냥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아요. 국민들이 민주당이 바뀌었구나라고 인식을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우리 당은 너무 지금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내 다른 의원들 반응은 어때요? 어제 참고로 말씀드리면 박주민 의원의 말씀은 그냥 혁신계의 목소리는 당내의 여러 의견들 중 하나이고, 다른 국회의원들이 크게 동요하거나 동조하는 기색은 없다 뭐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윤영찬 : 뭐 여러 의원들, 고민하는 의원들이 많이 계시지요.
▷김태현 : 그래요?
▶윤영찬 : 의원들이 바깥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표출하지 않을 뿐이지요. 그분들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시고 계시고, 사석에서 만났을 때는. 그런데 그런 얘기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없으니 저희라도 나서서 이 목소리를 전달하고, 당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그러고 당의 확장성을 담보를 해내야 될 것 아닙니까? 획일적인 정당으로는 선거 못 이겨요. 민주당도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가 있고, 그래야 포용력이 있고, 확장할 수 있는 어떤 힘이 생기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그런데 원칙과상식 모임에서 당 변화의 시간으로 한 달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 그 제시된 기간인 한 달 내에 연말까지 요구한 변화가 민주당에 없으면 그러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하실 예정이십니까?
▶윤영찬 : 우리 의원들끼리 지금부터 고민을 해야지요. 이런 요구사항도 물론 구체적이어야 될 것 같고요. 그 구체적인 요구사항들이 반영되지 않을 때 그러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해야 될 것이냐라는 부분들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혹시 변화가 없다고 하면 탈당도 배제하지 않으십니까?
▶윤영찬 : 지금 입장에서는 우리가 탈당을 해야 될 이유는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윤영찬 : 당이 바뀌어야지 왜 저희가 탈당을 합니까?
▷김태현 : 물론 의원마다 생각은 다르시겠지만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이 지금 변화할 가능성이 없다 이런 이유로 지금 탈당 가능성을, 거기다가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까지 지금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상민 의원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윤영찬 : 저는 민주당에 대해서 비판하시는 것 대부분 다 동의하는데요. 국민의힘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왔는가. 국힘은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 당선될 때 다 기억하시지 않습니까. 유력주자들 다 찍어내고, 힘으로 압박하고 누르고. 사실은 획일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정당이거든요, 국힘이. 그런데 국힘을 선택하시는 것이 저한테는 굉장히 좀, 그런 어떤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 저에게는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이낙연 전 대표가 이 혁신계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윤영찬 : 저는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왜지요?
▶윤영찬 : 지금 이낙연 전 대표나 저희 원칙과상식. 원칙과상식은 지금 당내에서 저희들이 혁신을 위해서 몸부림을 치는 거고요. 그 혁신을 위해서 몸부림치는 건 이 당에 있는 의원들이 주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어쨌든 당에서 한 발 떨어져 계시고, 또 원로로서 당과 또 국가를 걱정하시는 마음은 알지만 그러나 지금 이낙연 전 대표께서 구심점이 된다, 당장 그런 일은 있지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최근에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험지출마론이 나왔었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계양을 출마를 할 것처럼 현재까지는 보이는 것 같은데요. 이 상황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계양을 출마설이 나왔거든요. 만약에 원희룡 장관이 계양을로 가는 게 현실화되면 그러면 그때 이재명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윤영찬 : 이재명 대표가 본인께서 판단을 잘 하시겠지요. 그런데 어쨌든 원희룡 장관이 오는데 이재명 대표가 또 피하는 것도 이상한 모습 아닙니까?
▷김태현 : 그래요?
▶윤영찬 : 네. 그런 상황에서 아마 본인이 스스로 판단을 할 겁니다. 그런데 험지 출마라는 게 너 여기 나가, 저기 나가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핵심은 선당후사입니다. 당을 위해서 내가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라는 부분들에 대한 고민을 해달라는 말씀이지, 당신은 여기 나가시오, 아니면 다선의원들은 다 험지 출마하시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윤영찬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영찬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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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문제 말할 수 있어야…최강욱 발언 잘못됐다
- 또 말로만 경고? 김남국 때도 윤리위 제명 막아
- 최강욱은 잘못 아니라 생각하는 듯…징계위 열어야
- 강성지지층에 기준 치우쳐 말실수 나올 수밖에
- '청년 비하' 현수막? 국민들 시스템·희망 없다 판단
- 이낙연 "전우 시체" 발언? 비명계 공격 개탄한 듯
- '원칙과 상식' 혁신 몸부림, 탈당 논의 안 해
- 총선 지면 이재명도 끝나는데…당 너무 안일해
- 이상민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 이해되지 않아
- 이낙연이 혁신계 구심점? 당장 그런 일 없을 것
- 계양을 오는 원희룡? 이재명 스스로 판단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22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오늘 두 번째 이너뷰는 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최근 '원칙과상식'이라는 민주당 내 정풍운동을 시작하신 분들 가운데 한 분입니다. 윤영찬 의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윤영찬 : 안녕하세요. 윤영찬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현안부터 질문을 드릴게요.
▶윤영찬 : 네.
▷김태현 : 오늘 아침, 어젯밤 뉴스부터 굉장히 크게 보도가 됐던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이거 관련해서 어제 민주당 의원들이 채팅방에서 설전이 있었다 이런 한 언론의 단독보도가 있었습니다.
▶윤영찬 : 저도 그 기사를 보고 뒤늦게 확인을 했습니다. 어젯밤에 심야에 설전이 있었더군요.
▷김태현 : 보니까 이원욱 의원은 "당이 망가져간다." 이렇게 얘기했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민형배 의원은 "조선일보가 민주당 기준이냐, 과도하다." 뭐 이렇게 반응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이 채팅방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의원님?
▶윤영찬 : 저는 사실은 이런 논쟁들이 벌어지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그동안은 사실은 당내에서조차 우리 내부의 어떤 문제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얘기들을 안 해 왔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이 문제들이 논의가 됐고, 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우선은 우리가 어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발언의 내용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암컷 발언이 적절했느냐 적절하지 않았느냐, 과도하느냐 하지 않느냐 이 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벌여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서 어제 오영환 의원, 이원욱 의원, 전재수 의원 여러 발언을 하셨는데 저는 그 부분이 과도하고 타당하다. 그리고 과도하다는 얘기는 발언이 잘못됐다는 얘기고요, 암컷 발언이. 그리고 그런 지적들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어제 당의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강욱 전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는 윤영찬 의원도 보신다는 건데요. 그 이후에 있었던 민주당 자체 대응이요.
▶윤영찬 : 사무총장이 나서서 엄중하게 경고를 했습니다마는 우리 당에서 이런 경고가 말로써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실질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김남국 사건 때도 결국 초기 단계에서 우리가 대응을 강하게 했으면 일찍 불을 끌 수도 있었을 텐데 결국 윤리위까지 갔고, 또 윤리위에서 제명 결정을 막은 것도 민주당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말로써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실행으로까지 이어져야 당의 기강이 바로 설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최강욱 전 의원의 사과가 당의 어떤 징계 이런 게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윤영찬 : 네, 당 차원에서도 당연히 징계위원회를 열어야 되겠지요.
▷김태현 : 최강욱 전 의원은 현재 이 부분에 대한 사과나 이런 것을 할 의사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것은 왜 그런다고 보세요?
▶윤영찬 : 본인이 이야기를 하는 것들이 본인 나름대로는 의미가 있고, 또 본인 의사의 취지가 잘못되지 않았다 뭐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문제는 발언이 나왔을 때 그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벌써 여러 여성계에서도 또 반발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저는 심사숙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그런데 하나를 가지고 일반화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최근에 민주당 상황을 보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비하 발언 얘기 나왔지요, 송영길 전 대표의 어떤 청년에 대한 것 나왔지요, 이번에 여성까지. 이런 설화들이 계속되는 게 총선에 크게 유리하지는 않을 건데 왜 이런 일들이 자꾸 벌어진다고 보시는 건가요?
▶윤영찬 : 당연히 유리하지 않지요. 저는 우리 당의 인사들이 전체적이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국민들의 기준으로 보지 않고 우리 강성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사고의 기준이 굉장히 치우쳐져 있다 이런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대외적으로 본인의 발언이 나갈 때는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어떻게 생각하실 건지 의식을 해야 되거든요. 그러나 그게 특정 지지층, 강성당원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얘기를 하게 되면 발언의 강도가 굉장히 세질 수밖에 없지요, 의식적으로. 그러면서 말에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것이 걱정스러운 것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 윤영찬 의원이 예전 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이시잖아요. 그래서 이걸 좀 제가 꼭 궁금해서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최근에 당 홍보 관련해서 현수막 논란이 있었어요.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이 현수막 논란,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윤영찬 : 저는 그 문구 자체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전혀 우리 당내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사실은 그 문구가 나왔을 때, 그리고 강제 게첩을 전국 지역위원회에 지시를 했을 때 사전에 반발들이 있었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윤영찬 : 지적도 있었고요. 그런데 왜 그것이 강행됐는지, 그리고 그 결정을 내린 의사 주체가 과연 누구인지 이런 부분들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아요. 그런데 이것은 되게 시스템적으로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문제가 터졌을 때 이걸 수습하는 방식입니다. 그것을 업체 쪽의 책임이라고 돌리고, 그다음에는 당 지도부에는 보고가 안 됐다라고 책임을 미루는 듯한 이런 모습이 국민들 눈높이에는 정말 이 정당이 별로 시스템도 없고 희망도 없구나 이런 판단을 받게 되거든요.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현안 얘기 몇 개 좀 더 짚어볼게요.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에 민주당 일부 의원들에게 "전우의 시체 위에서 응원가를 부를 수 없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로부터 의원님도 이 얘기를 직접 들으셨습니까?
▶윤영찬 : 저는 직접 들은 적은 없고요. 다만 그냥 말씀하신 그대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어떤 의미세요?
▶윤영찬 : 지금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 특히 친명을 자처하는 분들이 개딸들을 등에 업고 여러 비명계 의원들을 공격하거나 아니면 그 지역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이런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원로로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개탄의 이야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전우의 시체라는 것은 공천 탈락한 비명 의원들, 응원가는 선거운동 이렇게 제가 해석해도 되는 거예요?
▶윤영찬 : 뭐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 보면 혹시 당이 친명 일색으로 흘러가서 비명계 의원들이 다 낙천하는 그 상황들을 걱정하고 우려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라면 내가 선거를 도울 수 없다 이런 의사라고 해석해도 됩니까?
▶윤영찬 : 아까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말 그대로 그냥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원칙과상식 모임 결성하셨잖아요. 혁신계 모임이라고 불러달라고 하셨는데요. 이 혁신계 모임에 대해서 이낙연 전 대표는 어떤 입장이세요?
▶윤영찬 : 원칙과상식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님하고 전혀 뭐 상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다만 원칙과상식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제가 한번 말씀은 드린 적이 있지요. 이렇게 해서 이렇게 갈 겁니다라고 이야기는 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알았다 수긍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원칙과상식이라는 네 분의 모임이 있는데 이 모임의 최종적 목표는 뭡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면 탈당을 해서 신당을 차리는 이게 목표입니까, 아니면 당내의 변화를 요구하기 위한 어떤 하나의 세력입니까?
▶윤영찬 : 당내 변화를 요구하는 세력이라고 보시는 게 지금은 맞지요. 저희가 요구하는 부분들이 결국 당내 민주주의의 회복, 그다음에 도덕성, 그다음에 비전정당으로 가자 이 얘기 아닙니까? 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어쩔 수 없이 혁신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 여당 입장에서는 지금 혁신위원회 띄우고, 어찌 됐든 되든 안 되든 혁신을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은 사실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 당은 너무 조용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선거 제대로 치를 수 없어요. 그 위기의식을 가지고 우리도 혁신경쟁을 벌여야 될 텐데 우리 당에서는 아무런 목소리가 없습니다. 몸조심하는 거지요. 저는 이게 우리 당이 처해 있는 가장 본질적인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바꾸려고 노력을 하고 우리가 여기에 대해서 혁신을 촉구하는 것이고요. 네 명의 의원들이 지금까지 탈당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한 바는 없습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윤영찬 : 네.
▷김태현 : 이 모임에 대해서 당내 의원들의 분위기는 어때요? 일단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아무 언급이 없던데요.
▶윤영찬 : 지도부에서는 윤석열 정권이 워낙 못하니까 우리가 가만있어도 뭐 우리가 이기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그 위기가 곧 닥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우리 이재명 대표께서도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계시지요.
▷김태현 : 네, 그러더라고요.
▶윤영찬 : 이제까지 당의 쇄신과 혁신을 바라는 의원들이 목소리를 많이 내왔는데 이 대표께서 한 번도 거기에 대해서 대응을 해 보신 적이 없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재명 대표도 총선에서 지면 결국은 본인도 끝나는 것 아닙니까, 사실. 그런 상황에서 뭐든지 다 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 그렇다면 뭔가를 이제는 보여줄 때가 됐다는 거지요. 그런데 선거가 3개월에서 4개월여 남았는데 당의 이미지를 바꾸고 쇄신하는 것은 시간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그냥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아요. 국민들이 민주당이 바뀌었구나라고 인식을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우리 당은 너무 지금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내 다른 의원들 반응은 어때요? 어제 참고로 말씀드리면 박주민 의원의 말씀은 그냥 혁신계의 목소리는 당내의 여러 의견들 중 하나이고, 다른 국회의원들이 크게 동요하거나 동조하는 기색은 없다 뭐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윤영찬 : 뭐 여러 의원들, 고민하는 의원들이 많이 계시지요.
▷김태현 : 그래요?
▶윤영찬 : 의원들이 바깥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표출하지 않을 뿐이지요. 그분들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시고 계시고, 사석에서 만났을 때는. 그런데 그런 얘기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없으니 저희라도 나서서 이 목소리를 전달하고, 당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그러고 당의 확장성을 담보를 해내야 될 것 아닙니까? 획일적인 정당으로는 선거 못 이겨요. 민주당도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가 있고, 그래야 포용력이 있고, 확장할 수 있는 어떤 힘이 생기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그런데 원칙과상식 모임에서 당 변화의 시간으로 한 달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 그 제시된 기간인 한 달 내에 연말까지 요구한 변화가 민주당에 없으면 그러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하실 예정이십니까?
▶윤영찬 : 우리 의원들끼리 지금부터 고민을 해야지요. 이런 요구사항도 물론 구체적이어야 될 것 같고요. 그 구체적인 요구사항들이 반영되지 않을 때 그러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해야 될 것이냐라는 부분들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혹시 변화가 없다고 하면 탈당도 배제하지 않으십니까?
▶윤영찬 : 지금 입장에서는 우리가 탈당을 해야 될 이유는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윤영찬 : 당이 바뀌어야지 왜 저희가 탈당을 합니까?
▷김태현 : 물론 의원마다 생각은 다르시겠지만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이 지금 변화할 가능성이 없다 이런 이유로 지금 탈당 가능성을, 거기다가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까지 지금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상민 의원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윤영찬 : 저는 민주당에 대해서 비판하시는 것 대부분 다 동의하는데요. 국민의힘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왔는가. 국힘은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 당선될 때 다 기억하시지 않습니까. 유력주자들 다 찍어내고, 힘으로 압박하고 누르고. 사실은 획일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정당이거든요, 국힘이. 그런데 국힘을 선택하시는 것이 저한테는 굉장히 좀, 그런 어떤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 저에게는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이낙연 전 대표가 이 혁신계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윤영찬 : 저는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왜지요?
▶윤영찬 : 지금 이낙연 전 대표나 저희 원칙과상식. 원칙과상식은 지금 당내에서 저희들이 혁신을 위해서 몸부림을 치는 거고요. 그 혁신을 위해서 몸부림치는 건 이 당에 있는 의원들이 주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어쨌든 당에서 한 발 떨어져 계시고, 또 원로로서 당과 또 국가를 걱정하시는 마음은 알지만 그러나 지금 이낙연 전 대표께서 구심점이 된다, 당장 그런 일은 있지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최근에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험지출마론이 나왔었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계양을 출마를 할 것처럼 현재까지는 보이는 것 같은데요. 이 상황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계양을 출마설이 나왔거든요. 만약에 원희룡 장관이 계양을로 가는 게 현실화되면 그러면 그때 이재명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윤영찬 : 이재명 대표가 본인께서 판단을 잘 하시겠지요. 그런데 어쨌든 원희룡 장관이 오는데 이재명 대표가 또 피하는 것도 이상한 모습 아닙니까?
▷김태현 : 그래요?
▶윤영찬 : 네. 그런 상황에서 아마 본인이 스스로 판단을 할 겁니다. 그런데 험지 출마라는 게 너 여기 나가, 저기 나가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핵심은 선당후사입니다. 당을 위해서 내가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라는 부분들에 대한 고민을 해달라는 말씀이지, 당신은 여기 나가시오, 아니면 다선의원들은 다 험지 출마하시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윤영찬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영찬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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