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한 방문객이 북한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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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성공 여부를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아직 미국 정부 내에서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우주발사체(SLV)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 역내 동맹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사 자체는 확인할 수 있지만, 발사의 성공 여부는 검증 중"이라고 했다.
싱 부대변인은 북한의 핵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의 전략 자산 배치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성공 여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앞서가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및 일본 등 동맹과 함께 평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위는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의 또 다른 사례"라며 "우리는 한국 및 일본에 대한 강력한 안보 약속을 재확인하지만 이번 행위의 영향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번 위성 발사에 러시아의 기술이 사용됐는지에 대해선 "러시아의 기술 이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위성이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정찰위성인지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아는 것은 이것이 우주발사체라는 것"이라고만 했고, 궤도 진입 여부에 대해서도 "더 아는 바가 없으며, 현재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 1호'를 전날 밤 성공 발사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023년 11월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의 발표는 군사정찰위성 발사로부터 약 3시간 만에 나왔다.
북한은 전날 일본 정부에 22일 0시부터 다음 달 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으나 당초 예고 시간보다 앞당겨 발사를 감행했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우주발사체 실험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한 바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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