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인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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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한 수험생이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부모가 감독관이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가 항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수능 감독관의 소속 학교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해당 학부모가 어떤 경로로 감독관의 학교를 알아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1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교사 A씨는 지난 16일 수능을 치르던 한 수험생을 부정행위로 적발했다. 시험 종료 벨이 울린 뒤에도 OMR 답안지에 마킹을 하려고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튿날 해당 수험생의 학부모는 A씨 학교 앞에 찾아와 피켓팅 시위를 벌였다. 또 교내로 들어가기 위해 학교 보안관실을 통해 A씨에게 "1인 피켓팅을 계속할 것이다. 교직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서울교사노조는 밝혔다.
노조 측은 21일에도 학부모가 피켓팅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피켓에는 'A교사 파면', 'A교사의 인권 유린 사례를 제보 바람'이라는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A씨는 수능 감독을 맡았을 뿐인데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가 노출된 경위에 대해서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수능 감독을 맡으면 당일 최대 11시간10분을 근무하지만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A씨와 같은 사례에 대해서는 어떠한 보호 대책도 마련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부와 시교육청은 A씨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달라"며 "이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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