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는 모든 지방 도시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자 숙제입니다. 특히 호남 3대 도시에서, 5대 도시 밖으로 밀려난 익산은 인구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익산시는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시작되면 인구 감소 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마냥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익산 왕궁에 들어선 674세대 규모의 신축 아파트입니다.
지난 9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지금까지 273세대, 500명이 전입신고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입주자의 절반 가까이가 전주와 군산 등 타지역 주민들입니다.
[문성철/익산시 왕궁면 전입신고 : 광주 쪽에 원래 주소지가 있다가 이쪽으로…직장이 가까우니까 집이 여기서 출퇴근이 한 20분이면 가능해서 이쪽으로 오게 된 것도 있습니다.]
익산시는 익산과 가까운 전주 혁신도시와 완주 삼봉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면서 인구 유출이 심화 됐다며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익산 지역에 1만 세대의 아파트가 추가로 공급되면 인구 감소 폭이 줄어들 것으로 익산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수정/익산시 인구정책계장 : 익산시가 인근 시·군에 비해 대단지 아파트가 부족했었는데요. 저희가 대단지 아파트 공급 정책을 추진하면서 인구 감소 폭이 현저히 둔화됐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아파트만 늘려서는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터는 익산에 있지만 타지역에 주소를 둔 통근 취업자 비율이 익산은 12.2%로, 전주와 군산보다 더 높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붙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손문선/익산 좋은정치시민넷 대표 : 익산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인구를 붙잡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정주 여건이나 기타 다양한 문화, 거주 환경 이런 것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현재 지방자치단체들의 상당수 인구정책은 인근 도시의 인구를 서로 뺏고, 뺏기는 제로섬 게임.
시군 스스로는 한계가 뚜렷한 만큼 정부가 수도권 집중화를 막고, 공공기관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녕 JTV, 디자인 : 원소정 JTV)
JTV 하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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