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검증협의체 종료 이후로 잠정연기
KT스카이라이프에서 현대홈쇼핑 방송 송출이 중단되는 블랙아웃 상황이 20일 오전 9시로 예정됐으나 잠정연기됐다. 정부가 스카이라이프와 현대홈쇼핑의 홈쇼핑 송출 수수료 분쟁 중재에 나선 것에 따른 결정이다.
현대홈쇼핑은 20일 9시경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스카이라이프와의 ‘프로그램 송출 계약·협의’가 종료됐으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송출중단 일정을 대가검증협의체 종료 이후로 잠정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가검증협의체는 유료방송사업자와 홈쇼핑 업계 간 송출 수수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방안이다. 협의체는 사업자들이 지난 3월 공개한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는지 확인하고, 기업 간 수수료 산정시 고려할 요소 값이 적정한지를 검증한다.
앞서 지난 18일 스카이라이프는 블랙아웃을 막고 합리적인 송출 수수료를 산정하기 위해 지난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가검증협의체를 신청했다. 협의체 신청과 별도로 스카이라이프·현대홈쇼핑·과기정통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만나 송출 수수료 협의를 진행했다.
스카이라이프와 현대홈쇼핑은 올 3월부터 송출 수수료 관련 협상을 진행해왔다. 양사가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자 현대홈쇼핑은 지난 9월 KT스카이라이프 송출 중단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아주경제=장하은 기자 lamen91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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