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행정 전산망이 먹통이 된 건 공무원들이 전산망에 접근할 때 거쳐야 하는 인증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어젯(16일)밤에 이 시스템 장비를 교체한 뒤에 뭔가 오류가 생긴 걸로 파악됐는데, 문제는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네트워크 복구 이후에 업무 처리를 해달라"는 빨간 글자.
민원 업무가 쏟아지는데도, 주민센터 직원들은 컴퓨터의 이 화면을 넘지 못했습니다.
공무원들이 업무 전산망에 접근할 때 꼭 거쳐야 하는 인증 오류 때문입니다.
안전한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공인인증서를 거치는 것처럼, 공무원들도 이 인증 절차를 거쳐야 업무 전산망에 접근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이 인증 시스템 관리를 담당합니다.
어젯밤 시스템 장비를 교체했는데, 오늘 아침 업무를 시작한 뒤에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다고 행정안전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업무 마비가 이어지자, 정부는 장비를 다시 교체하고 프로그램을 보완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행안부 관계자 : 트래픽 같은 게 엄청 걸려 있고 하잖아요. 그래가지고 그게 지금 점심때는 거의 정상 작동을 했는데, 아직 일부 조금 더 에러가 나고 있고.]
행정안전부는 업무 전산망에 접근할 다른 방법을 안내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인증 시스템을 거치지 않으면 업무 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인증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명확하게 찾아내지 못하는 상황에선 다른 마땅한 대안도 없다는 점입니다.
[권헌영/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이거는 기술 분야에서만 책임지도록 기다릴 것이 아니고, 특단의 조치 사항을 만들어서 대응을 빨리해주는 작업을 해야….]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최혜영)
---
<앵커>
이 내용 취재한 김민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중단된 지 12시간째…복구는?
[김민준 기자 : 제가 오늘 아침부터 계속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제가 핸드폰 보여드리는데 정부24 이렇게 치면 화면이 나오잖아요. 퍼렇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중단 안내 이렇게 뜨거든요. 지금 뉴스 시간이 8시 거의 다 돼가는데 아직도 못 고쳤다는 얘기입니다. 오전에 물어보니까 행정안전부는 괜찮다, 낮 1~2시까지는 충분히 고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못 고쳤고 한 2~3시쯤 지나고 나서 정부24도 먹통이 됐고 사안의 심각성을 느낀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일단 오늘 안으로 복구하는 건 어려울 것 같고 내일까지는 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Q. 이례적인 일…과거엔 어땠나?
[김민준 기자 : 사실 어느 시스템이나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자잘한 오류들은 사실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처럼 이렇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종합행정시스템 자체가 먹통이 된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라는 게 현장 공무원들의 얘기입니다. 사실 우리 정부24로 굉장히 많은 일을 하잖아요. 등본도 떼고 초본도 떼고 확정일자도 보고 건축물대장도 보고 하는데 이런 여러 시스템을 제공하는 행정 체계 자체가 먹통이 된 건 처음이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업그레이드를 하다가 이제 생긴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걸 꼭 주중에 했어야 했나 이런 의문이 좀 들고 설령 이게 불가피했더라도 이렇게 멈췄을 때 대안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좀 아쉽습니다.]
Q. 피해를 본 민원인들에 대한 대책은?
[김민준 기자 : 그래서 이제 행정안전부가 조금 전에 이런 자료를 하나 냈는데요. 설명을 좀 해 드리면 확정일자 같은 거 세입자들에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것 같은 경우에는 일단 민원실에서 수기로 접수를 받고 그 날짜를 나중에 소급해서 적용하겠다, 이렇게 이야기고 했고 그다음 우리 주민센터 가셔서 납부하시거나 신고하셔야 할 것들 있잖아요. 이런 것들은 그 기한을 연장하기로,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전산 장애 때문에 생긴 불이익을 없애겠다는 건데 사실 이런 것보다 문제 핵심 원인, 이 오류를 복구하는 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꼭 떼야 하는데" 발동동…전산망 마비에 민원서류 중단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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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행정 전산망이 먹통이 된 건 공무원들이 전산망에 접근할 때 거쳐야 하는 인증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어젯(16일)밤에 이 시스템 장비를 교체한 뒤에 뭔가 오류가 생긴 걸로 파악됐는데, 문제는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네트워크 복구 이후에 업무 처리를 해달라"는 빨간 글자.
민원 업무가 쏟아지는데도, 주민센터 직원들은 컴퓨터의 이 화면을 넘지 못했습니다.
공무원들이 업무 전산망에 접근할 때 꼭 거쳐야 하는 인증 오류 때문입니다.
안전한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공인인증서를 거치는 것처럼, 공무원들도 이 인증 절차를 거쳐야 업무 전산망에 접근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이 인증 시스템 관리를 담당합니다.
어젯밤 시스템 장비를 교체했는데, 오늘 아침 업무를 시작한 뒤에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다고 행정안전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업무 마비가 이어지자, 정부는 장비를 다시 교체하고 프로그램을 보완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행안부 관계자 : 트래픽 같은 게 엄청 걸려 있고 하잖아요. 그래가지고 그게 지금 점심때는 거의 정상 작동을 했는데, 아직 일부 조금 더 에러가 나고 있고.]
행정안전부는 업무 전산망에 접근할 다른 방법을 안내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인증 시스템을 거치지 않으면 업무 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인증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명확하게 찾아내지 못하는 상황에선 다른 마땅한 대안도 없다는 점입니다.
[권헌영/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이거는 기술 분야에서만 책임지도록 기다릴 것이 아니고, 특단의 조치 사항을 만들어서 대응을 빨리해주는 작업을 해야….]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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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취재한 김민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중단된 지 12시간째…복구는?
[김민준 기자 : 제가 오늘 아침부터 계속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제가 핸드폰 보여드리는데 정부24 이렇게 치면 화면이 나오잖아요. 퍼렇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중단 안내 이렇게 뜨거든요. 지금 뉴스 시간이 8시 거의 다 돼가는데 아직도 못 고쳤다는 얘기입니다. 오전에 물어보니까 행정안전부는 괜찮다, 낮 1~2시까지는 충분히 고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못 고쳤고 한 2~3시쯤 지나고 나서 정부24도 먹통이 됐고 사안의 심각성을 느낀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일단 오늘 안으로 복구하는 건 어려울 것 같고 내일까지는 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Q. 이례적인 일…과거엔 어땠나?
[김민준 기자 : 사실 어느 시스템이나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자잘한 오류들은 사실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처럼 이렇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종합행정시스템 자체가 먹통이 된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라는 게 현장 공무원들의 얘기입니다. 사실 우리 정부24로 굉장히 많은 일을 하잖아요. 등본도 떼고 초본도 떼고 확정일자도 보고 건축물대장도 보고 하는데 이런 여러 시스템을 제공하는 행정 체계 자체가 먹통이 된 건 처음이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업그레이드를 하다가 이제 생긴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걸 꼭 주중에 했어야 했나 이런 의문이 좀 들고 설령 이게 불가피했더라도 이렇게 멈췄을 때 대안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좀 아쉽습니다.]
Q. 피해를 본 민원인들에 대한 대책은?
[김민준 기자 : 그래서 이제 행정안전부가 조금 전에 이런 자료를 하나 냈는데요. 설명을 좀 해 드리면 확정일자 같은 거 세입자들에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것 같은 경우에는 일단 민원실에서 수기로 접수를 받고 그 날짜를 나중에 소급해서 적용하겠다, 이렇게 이야기고 했고 그다음 우리 주민센터 가셔서 납부하시거나 신고하셔야 할 것들 있잖아요. 이런 것들은 그 기한을 연장하기로,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전산 장애 때문에 생긴 불이익을 없애겠다는 건데 사실 이런 것보다 문제 핵심 원인, 이 오류를 복구하는 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꼭 떼야 하는데" 발동동…전산망 마비에 민원서류 중단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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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행정 전산망이 먹통이 된 건 공무원들이 전산망에 접근할 때 거쳐야 하는 인증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어젯(16일)밤에 이 시스템 장비를 교체한 뒤에 뭔가 오류가 생긴 걸로 파악됐는데, 문제는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네트워크 복구 이후에 업무 처리를 해달라"는 빨간 글자.
이렇게 행정 전산망이 먹통이 된 건 공무원들이 전산망에 접근할 때 거쳐야 하는 인증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어젯(16일)밤에 이 시스템 장비를 교체한 뒤에 뭔가 오류가 생긴 걸로 파악됐는데, 문제는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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