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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간호사에 '갑질' 의혹 의사가 전임교수?"…동료 교수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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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기사내용과 사진은 무관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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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전임교수로 채용되자 동료 교수들이 집단 반발했다.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진행했지만 갑질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서울 한 대학병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학과 교수들 중 일부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인사가) 소아청소년과 교수회의 결과와 무관하게 진행된 전임교원 요청 및 선발에 대해서는 재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수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기관에서의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사건에 대한) 최종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현재의 전임교원 선발 과정은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최근 이 대학병원 아동·청소년과 내 '신생아 중환자실' A교수가 간호사들에게 상습적으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에도 A교수는 1차 채용까지 합격한 상태로 전임교수 채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A교수의 동료 교수들은 최근 병원장에게 "A교수와 동료 교수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은 폭력방지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의혹에 대해 조사를 2차례 진행한 결과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병원 관계자는 "노동부 진정 결과에 따라 A교수의 갑질 부분이 나오면 그에 대한 합당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진정인의 내용만 다뤄서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현재까지는 사실관계가 확인된 게 없다"며 "대학과 병원의 채용 절차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머니투데이 취재진은 해당 의혹에 대한 A교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A교수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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