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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팩플] “배달은 과학” AI 배달 기술 대거 공개한 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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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3'을 개최했다. 오프닝 인사를 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 이국환 대표. 사진 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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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투자하는 분야가 기술이다. 일하는 방식을 효율화하고, 서비스 사용성을 향상하고,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자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

인공지능(AI) 기술은 배달을 어떻게 바꿔나가고 있을까.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우형)은 15일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우아콘)을 열고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우아콘은 우형이 최적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 경험과 기술적 성취, 노하우 등을 이해관계자, IT업계와 공유하는 자리로 오프라인 현장에서 개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신청자 약 2만명 중 추첨을 통해 1800명이 참석했다.



무슨 의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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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4'를 이용해 배민 앱에 누적된 리뷰 중 일부를 분석해 고객에게 다양한 메뉴를 제안한다. 사진 배민 외식업광장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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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은 국내 배달 앱 중 처음으로 생성 AI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했다. 지난달 18일 서울시 송파구를 시작으로 배민 앱에서 AI 메뉴 추천 서비스를 선보인 것. 이용자가 배민 앱 검색창에 구체적인 메뉴 이름이나 가게명을 입력하는 대신 간단한 키워드만 입력하면 키워드와 관련성 높은 메뉴와 음식점을 추천해준다.

이날 행사에서도 배민의 AI 기술 활용법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배민의 지난달 월 활성 사용자수(MAU)는 1943만명으로 요기요(573만명)와 쿠팡이츠(433만명)와의 격차가 계속되는 가운데 배민은 배달 앱 1위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개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머신러닝, 데이터, 로봇 디자인 등 14개 분야의 53개의 세션에서 우형 임직원 83명이 발표자로 나서 노하우를 공유했다.



AI 기술, 어떻게 쓰이나



이날 우아한형제들의 최고 경영진이 직접 나서 AI 기술 현황을 소개했다. 이국환 대표는 “정교한 AI 배차 추천 기술을 활용해 라이더가 안전하면서도 빠른 배달을 할 수 있도록 최적의 배달을 매칭해준다”며 ““점주의 품을 덜어주는 AI 메뉴 분류, 개인별 주문 이력 등을 분석한 AI 추천 서비스도 30여 개가 된다”고 말했다. 또 회사가 직접 개발한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를 소개하며 “국물이 있는 음식, 엘리베이터가 많은 주거 환경 등 우리 환경에 맞게 개발해 로봇 배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분투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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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3'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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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하 우아한형제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음식 메뉴 분류, 리뷰 이미지 검수, 개인화 홈, 배달 시간 예측, 장바구니 추천 등 고객이 쉽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곳곳에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송 CTO는 “배민은 월드컵 한일전과 같이 주문 수가 갑자기 늘어나는 특정 이벤트 등도 늘 고려해 플랫폼을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이기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30만개가 넘는 음식점과 1만여개의 B마트 상품 탐색을 고도화하기 위해 개인화 추천을 진행하고 GPT 기술을 활용한 상황별 메뉴 추천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B마트는 도심에 소형 물류 창고를 두고 배민 라이더들이 2~3시간 내에 직접 생필품 등을 배달하는 퀵커머스로, 우아한형제들이 키우고 있는 신사업이다.

한편, 이날 행사 현장에는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딜리는 최근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서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 배민 앱을 통해 코엑스몰 매장의 식음료를 주문하면, 딜리가 주문자의 건물 위치를 파악해 지정된 장소까지 배달한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딜리가 배달 가능한 건물은 코엑스몰 인근 여섯 곳으로, 딜리의 배달 시간은 단건 배달 기준 평균 30분 정도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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