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연금과 보험

운용규제 개선 등 퇴직연금감독규정 개정안, 금융위 의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금융위원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개최된 제20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퇴직연금감독규정 일부개정고시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16일자로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작년 말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려된 대규모 자금이동(머니무브)의 가능성을 낮추고, 퇴직연금의 운용효율성 제고를 위해 운용규제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연말 회사채시장 경색 등으로 일부 금융권에서 유동성 부족이 일어남에 따라 이를 충당하기 위해 금융사들은 퇴직연금 유치를 통한 자금조달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금리 공시 등 원리금보장상품 규제를 회피하는 변칙적 원리금보장상품 제공 등 불공정 영업행태가 발생한바 있다.

이러한 불공정 영업행태가 연말마다 재발하지 않도록 퇴직연금에 제공되는 원리금보장상품에 대한 규율체계의 공백을 메우고 공정경쟁 규율이 강화된다.

우선 비(非)퇴직연금사업자가 제공하는 원리금보장상품에도 금리 공시의무를 적용한다. 개정안에 따라 퇴직연금사업자는 非사업자의 원리금보장상품까지 포함해 가입자에게 제시하는 모든 원리금보장상품의 금리를 공시하게 된다. 금융위는 금리 베끼기 공시 및 이에 따른 불건전 과당경쟁을 방지해 공정경쟁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으로 변칙적 원리금보장상품 제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수수료(웃돈) 수취·제공 금지를 명확화한다. 또한, 사실상 원리금보장상품에 해당하는 파생결합사채에 대해서는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에 따라 원리금보장상품 규제를 동일하게 적용하고, (원리금보장형) 사모 파생결합사채의 경우 퇴직연금 상품으로 제공이 금지된다.

아울러 금융위는 퇴직연금 제도별(DB·DC·IRP) 성격에 맞게 운용규제를 개선해 보다 유연한 적립금 운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 가능한 ‘투자위험을 낮춘 상품’의 범위를 확대하고, 개인형(IRP형)에서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의 도입근거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은퇴 근로자들이 일시금 대신 연금 수령을 지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