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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뜻밖이네”…‘중국판 블프’ 광군제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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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연합뉴스]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 행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은 중국 제품이 아닌 애플의 ‘아이폰15’로 집계됐다.

15일 중국 경제매체 제몐신문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이 발표한 광군제 행사 기간 누적 판매 상위모델은 아이폰15, 아이폰15프로맥스, 아이폰15프로다.

그 뒤를 샤오미 서브 브랜드인 ▲홍미 K60 ▲아이폰 13 ▲아너 X50 ▲샤오미 14 ▲아너 Play 20 ▲홍미 노트 12 프로 ▲원 플러스 에이스 2프로 등이 이었다. 아이폰을 제외하면 상위 10개 기업이 모두 중국 자국 기업이다.

제몐신문은 “아이폰15 시리즈는 출시 초반부터 발열 등의 이슈가 생기면서 애플 모바일에 대한 일부 여론의 저항과 비판이 있었다”며 “하지만 행사 기간 동안 아이폰15 시리즈가 베스트셀러 휴대폰이 되는 것을 막지 못했으며 아이폰은 여전히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휴대폰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 2019년부터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구성해 티몰과 징둥닷컴 등을 통해 광군제에 참여해오고 있다. 통상 300~500위안(약 5만4000~9만원) 수준이던 할인 폭은 이번 행사 기준 1000~1200위안(약 18만원~21만6000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중국 매체 자커는 “과거에는 출시 후 반년에서 1년을 기다려야 했던 아이폰 최신기종 할인이 두 달 만에 온 것”이라며 “아무리 많은 단점이 있다고 해도 가격만 적당하다면 모두 장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이폰15’ 시리즈는 출시 직후 발열, 내구성, 성능 저하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것은 발열 문제다. 앞서 애플은 미국과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사용자들이 게임을 할 때 기기 온도가 48도 넘게 올라가는 발열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후 애플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버전(iOS 17.0.3)을 배포하며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사용한 지 2주가 안 된 아이폰15프로·프로맥스에서 ‘액정 얼룩’(번인) 현상이 생겼다는 사진과 글이 잇달아 올라오면서 출시 초기 여러 차례 홍역을 겪었다.

특히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중국 정부에서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것이 치명적이었다. 중국 정부는 공공 부문과 기밀 정보를 취급하는 기업에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이번 분기 중국 매출은 150억8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아이폰 금지령이 떨어진 가운데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4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15 시리즈 연내 생산량이 전작보다 많을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애국소비 대상이었던 화웨이 메이트 60 시리즈가 부품 조달 제약 등으로 인해 초기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초기 공급 차질, 중국 아이폰 금지령, 성능 노이즈 등 여러 우려가 제기됐지만 판매 성과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며 공급망 점검 결과 생산계획이 상향되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최근 프로맥스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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