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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불출마’ 민주당 강민정 의원 “정치·경제 퇴행, 민주당 책임 없다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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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중 누군가 책임져야”

민주당 의원 중 네 번째 불출마 선언

경향신문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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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15일 “21대 국회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이처럼 퇴행시킨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그 제1책임은 물론 현재의 여당인 국민의힘에 있지만 민주당에도 결코 책임이 없다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든 야든 불문하고 21대 국회의원 중 누군가는 그 책임을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며 이같이 내년 총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강 의원은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에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확인서를 제출한 바 있다.

우상호·오영환·박병석 의원에 이어 네 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강 의원은 인물교체가 필요하다는 점도 불출마 이유로 들었다. 그는 “우리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낮아 늘 국회가 같은 것 같지만 실은 매번 꽤 많은 인물교체가 이루어져 왔다”며 “그럼에도 왜 국회가 제대로 일하고 있다는 효능감을 느끼는 국민이 적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적었다. 그는 “그 첫째 이유가 제도로서의 선거제 문제이고, 두 번째가 누굴, 어떻게 뽑을 것인가 하는 것과 관련된 사람의 문제”라며 “많은 국민이 이 문제를 고민해주고 계시지만 더 많은 분들이 함께 고민해 주시면 좋겠다. 왜냐하면 이 문제들이야말로 국회의원들이 이해 당사자성을 갖는 문제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물 교체를 위해 의원들 스스로가 결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강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가 주목받는 데 대해선 “국회의원이 되어 배지를 단 사람은 다시 국회의원이 되려 움직이는 게 너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오히려 불출마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기삿거리가 되는 세태가 조금은 씁쓸하다”며 “국회의원은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이 아니다. 한 번 국회의원이 되면 당연히 다음 선거에 출마해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는 게 고정관념이 된 현실이 저는 우리 정치의 한계를 보여주는 일 중 하나라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강 의원은 교사 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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