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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軍 "하마스 핵심 요새 알샤티 난민촌 접수…적 지휘통제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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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정부청사·경찰본부·주지사 관저 등 하마스 건물 다수 점령

연합뉴스

가자지구 지상전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병사들
[이스라엘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지구 지상전에 박차를 가하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핵심 요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알샤티 난민촌을 접수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 북쪽에서 진입한 162사단이 알샤티 난민촌을 완전히 점령했다"며 "조만간 가자지구 동쪽에서 진입해 지중해 해변 쪽으로 진격 중인 36사단과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알샤티 난민촌은 하마스의 주요 요새 중 하나로, 난민촌 내부에는 적의 기반 시설이 많고 하마스 병력도 집중적으로 배치됐던 곳"이라며 "이곳에 주둔했던 알-샤티 여단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침투 공격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162사단은 가자지구 북쪽에서 가자시티로 진군했으며, 알샤티 난민촌에서 최근 며칠간 하마스의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최소 4차례 162사단 병력과 하마스 대원들 간의 무력 충돌이 있었고, 거의 모든 건물에 부비트랩이 설치되어 있었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 난민촌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최대 요새로 추정하고 있는 알-시파 병원과 불과 2㎞ 정도 떨어져 있다.

가자시티 서부 지중해 쪽에 위치한 알샤티 난민촌은 1948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와중에 현재의 이스라엘 지역에 거주하다가 쫓겨난 팔레스타인 난민을 위해 건립됐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거주민 수는 9만173명으로 팔레스타인에 있는 난민촌 가운데 규모가 3번째로 크다.

지난달 말부터 가자지구 지상전을 본격화한 이스라엘군이 최근 난민촌에 진입한 이후, 이곳에서 대략 15만∼20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남쪽으로 대피한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알샤티 난민촌에서 하마스의 지휘통제 시스템은 완전히 해체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하마스 의사당을 접수한 이스라엘군인들이 국기를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엑스(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에 투입된 제7 기갑여단과 골라니 보병 연대가 가자시티 셰이크 르즐린과 리말 등에 있는 다수의 하마스 정부 건물을 접수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이 접수한 하마스 정부 건물 중에는 의사당과 정부 청사 단지, 경찰 본부는 물론, 군사 조직과 경찰조직 사무실이 포함된 소위 '주지사 관저', 하마스 정보국 등 사무실 등도 포함되어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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