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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G7 정상회담

북 "G7이야말로 평화의 파괴자"…'북핵 규탄' 공동성명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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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G7 즉시 해체돼야…미국이 한반도 정세 핵전쟁 접경으로 몰아가"

연합뉴스

2019년 러시아에서 열린 '비확산회의 참석' 당시의 조철수 미국 국장(현 국제기구국장)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은 14일 자국의 핵·미사일 개발을 비판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공동성명을 규탄했다.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전날 기자와 대담에서 "근거없는 부당한 비난으로 일관된 G7 외무상 회의 '공동성명'을 단호히 배격하며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조 국장은 G7이 "극소수 국가들의 이익집단"에 불과하다며 "현 국제적 위기를 산생, 조장시킨 G7이 자주적 주권 국가들을 향해 횡설수설하는 것 자체가 공정과 공평을 지향하는 국제사회에 대한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에 대해 "(한반도에서) '워싱턴선언' 등 각종 핵대결 정책들을 조작하고 '핵 3축'으로 불리우는 전략핵잠수함,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핵전략자산들의 상시배비를 다그치면서 정세를 핵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올해 G7의장국인 일본에 대해서도 "국제평화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태평양상에 독성물질이 다량적으로 함유된 핵오염수 방류를 끝끝내 강행함으로써 국제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말썽군"이라고 매도했다.

그는 영국 등 나머지 G7 국가에 대해서도 "국제평화와 안전에 적지 않은 해를 끼친 수치스러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G7이야말로 세계 도처에서 불신과 갈등, 대결과 무력 충돌을 부추기고 확장하는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 유린자들의 대결집단"이라고 지적했다.

조 국장은 "냉전 유산인 G7은 즉시 해체되어야 하며, 이것은 현 국제적 위기를 해결하고 세계의 평온을 되찾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G7 외교장관들은 지난 8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확대를 강력 규탄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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