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해영 한국자금중개 대표 인터뷰
"외환시장 장애 요인으로 작용…선진화 도움될 것"
"정책당국과 외국계 금융기관 사이 소통 창구되겠다"
스킨쉽 늘리고 동아리 활성화…"내부 소통부터 강화"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우해영 한국자금중개 대표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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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해영 한국자금중개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한국자금중개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 대표는 외환시장 선진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걸 소임으로 여긴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에서 정책조정국장,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 등을 역임하며 공직생활 대부분을 보낸 그에게 ‘외환시장 선진화’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우 대표는 “초임 사무관 시절 MSCI 가입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아직도 진행 중이다”며 “주식과 채권이 지수에 편입되는 데 있어서 외환시장이 장애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에 개선안을 잘 준비해서 대응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선진화를 이뤄내 우리나라 증시와 채권의 국제 지수에 편입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자 목표인 셈이다.
MSCI는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기관이다. 현재 우리나라 증시는 신흥국지수(EM)에 편입돼 있는데, 대외 신인도와 증시 규모를 고려할 때 선진국지수 편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선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과 외국 금융기관의 시장 참여 허용 등 외환시장 제도 개선이 필요했다. 마찬가지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관리하는 WGBI 편입도 외환시장 개방도를 높여야 한다는 조건이 따랐다.
우 대표는 한국자금중개가 정책당국과 외국계 금융기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외국계 금융기관이 우리 시장을 쓰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라며 “그 중심엔 외환중개사가 있으므로 그 역할을 열심히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창구 역할을 위해선 내부 소통부터 챙겨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우 대표는 올 3월 부임 후 육아휴직을 한 직원 1명을 빼고 전 직원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그는 “전사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어렵다”며 “각 부서별로 생각하는 부분을 듣고,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해 부서별로도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한국자금중개에는 산책과 식사라는 동아리 1개 뿐이었지만, 우 대표 부임 후 당구, 스크린 골프 등의 동아리가 추가로 생겨났다.
우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올해는 발달장애인 화가이자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은혜 작가 초대전 후원을 시작으로 튀르키예 지진 등 재난 지원, 소외동포 지원 등 사업을 진행했다. 우 대표는 “각 부서별로 경쟁력을 갖고 유지하면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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