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BMS제약이 지난 1년간 총 5개 신약을 국내에 도입했다. 한국BMS제약은 국내 도입 시기를 약 2년 예상했지만 이혜영 대표체제로 바뀐 후 빠르게 움직이며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이형복 한국BMS제약 전무는 “지난해부터 총 6개 신약을 국내에서 허가받았고 그중 3개는 골수섬유증, 급성골수성백혈병,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등 혈액 질환 분야”라고 12일 말했다.
6개 신약은 △인레빅캡슐 △오뉴렉정 △캄지오스캡슐 △제포시아캡슐 △레블로질주 △소틱투정이다. 이 중 인레빅캡슐과 오뉴렉정은 건강보험에 급여 등재됐다.
인레빅캡슐은 JAK 억제제 계열의 골수섬유증 치료제에 적용할 수 있다. 기존 JAK 억제제로 1차 치료를 받은 골수섬유증 환자 중 2차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의 생존 기간 중앙값은 통상적으로 1년 내외로 짧았다. JAK2 억제제인 인레빅캡슐은 기존 치료제를 사용한 후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인레빅캡슐은 기존 치료제로 치료받은 적 있는 골수증식성질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6월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됐다.
오뉴렉정은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적용된다. 오뉴렉정은 조혈모세포 이식이 불가한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다.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약제로, 환자의 치료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은 조혈모세포 이식이 불가능한 완전관해 환자에 대한 유지 요법으로 오뉴렉정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국내 도입된 △캄지오스캡슐 △제포시아캡슐 △레블로질주는 비급여 상태로 사용할 수 있다.
레블로질주는 희귀 혈액질환인 고리철적혈모구 동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를 위한 빈혈 치료제다. 이 병 환자는 수혈 의존성이 높아 합병증 위험과 치명률이 높다. 레블로질주는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기전으로 수혈 의존성을 낮출 수 있다.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골수이형성증후군 1차 치료제로 임상 3상 연구가 공개되기도 했다.
제포시아캡슐은 '스핑고신 1-인산염 수용체'의 조절제다. 면역 조절 이상이 관찰되는 궤양성 대장염(염증성 질환)에서 자가 반응성 림프구가 위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 염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레블로질주는 적혈구생성자극제 (ESA) 치료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였거나 부적합해 적혈구 수혈이 필요한 성인 빈혈 환자 치료와 적혈구 수혈이 필요한 성인 베타 지중해 빈혈 환자 치료제다.
한국BMS제약은 비급여 신약들의 경우 최대한 빨리 환자들이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먹는 건선치료 신약 소틱투정은 국내 허가는 받았지만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 전무는 “올해 6월 골수섬유증 치료제가 급여 등재된 이후 실제 환자들이 많은 치료 혜택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BMS제약은 치료 옵션이 적은 중증 질환 환자의 미충족 수요에 집중해 혈액 질환 환자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BMS제약은 혈액 질환 분야를 넘어 림프종 시장에도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B세포 림프종 환자 치료제로 허가받은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국내 도입도 앞두고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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